인맥이 아닌 시스템으로: 시니어가 시니어를 부르는 레퍼럴의 기술

03월 09일 | 조회수 197
동 따봉
스타트업꾼

최고의 인재는 공고를 보고 찾아오지 않습니다. 대개 누군가의 점심 식사 자리나 커피 한 잔의 대화 속에서 영입이 시작됩니다. 특히 시니어급 채용에서 가장 성공률이 높은 채널은 이미 우리 팀에 합류해 성과를 내고 있는 시니어의 인맥입니다. 하지만 이를 자연 발생적인 운에 맡기면 조직은 금세 자기 복제의 함정에 빠지고 맙니다. 레퍼럴을 사적인 부탁이 아닌 전사적 시스템으로 안착시키는 세 가지 원칙을 공유합니다. 1. 보상은 채용이 아닌 안착에 연계하십시오 단순히 입사 확정 시점에 일시금을 지급하는 인센티브는 위험합니다. 추천자 역시 사람인지라, 보상에만 집중하다 보면 조직 적합성보다 친분 위주의 추천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레퍼럴 시스템은 추천된 인재가 90일 온보딩을 무사히 마치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할 때 보상의 정점을 찍어야 합니다. 추천자가 피추천자의 안착을 돕는 가이드 역할을 자발적으로 수행하게 만드는 장치입니다. 고수가 고수를 데려왔을 때, 두 사람이 함께 시너지를 내어 조직의 지표를 바꿨다면 그에 상응하는 파격적인 팀 단위 인센티브를 설계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2. 다양성 가이드라인으로 자기 복제의 늪을 피하십시오 시니어가 자신의 전 직장 동료들을 줄줄이 데려오는 이른바 패키지 영입은 초기 속도를 내기엔 좋지만, 장기적으로는 조직의 유연성을 파괴합니다. 특정 회사 출신들이 의사결정권을 독점하는 카르텔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리더는 추천 요청 시 명확한 다양성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합니다. 우리 팀에 부족한 성향이 무엇인지, 현재 안착한 시니어와 어떤 지점에서 상보적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구체적인 페르소나를 공유하십시오. 결이 같은 사람을 찾는 게 아니라, 빈틈을 메울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과정임을 추천자에게 끊임없이 상기시켜야 합니다. 3. 추천자와 피추천자의 보고 라인을 엄격히 분리하십시오 레퍼럴 시스템의 가장 큰 부작용은 조직 내 보이지 않는 위계가 생기는 것입니다. 추천해 준 시니어가 새로 온 시니어의 평가자가 되거나 직접적인 상급자가 될 경우, 객관적인 성과 측정은 불가능해집니다. 새로 합류한 시니어는 가급적 추천자와 다른 본부 혹은 다른 프로젝트에 배치하거나, 최소한 최종 인사 고과권자만큼은 추천자와 분리하는 원칙을 고수해야 합니다. 이는 피추천자가 추천자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고수로서 본인의 역량을 증명하게 만드는 보호 장치이기도 합니다. 레퍼럴은 인맥의 확장이 아니라 신뢰의 이식입니다 시니어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누군가를 추천한다는 것은, 우리 회사가 그만큼 본인의 커리어를 걸 가치가 있는 곳임을 방증합니다. 리더는 이 신뢰의 이식 과정을 단순히 비용 절감형 채용 수단으로 여겨서는 안 됩니다. 추천의 기준이 친분이 아닌 실력이 되고, 그 실력이 시스템 안에서 공정하게 평가받을 때 비로소 대표님의 조직은 업계 최고의 고수들이 모여드는 인재 자석이 될 것입니다. 이번 주, 우리 팀 시니어와 커피 한 잔을 나누며 물어보십시오 경험구독은 단순한 매칭을 넘어, 조직 내부의 자발적인 인재 추천이 시스템적으로 작동하도록 구조를 설계합니다. 지금 곁에 있는 시니어에게 물어보십시오. 당신이 가장 치열하게 일했던 그 현장에서, 지금 우리 팀의 이 문제를 누구보다 잘 해결할 수 있었던 동료는 누구였습니까? 그 대답이 대표님의 두 번째, 세 번째 치트키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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