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은퇴하시고 집근처 상가에 작은 분식집 하나 차리셔서 운영 중이세요. 남들은 편하게 떼오는 육수도 새벽 5시에 나가서 직접 멸치 똥 따가며 내시고, 튀김도 냉동 안 쓰고 일일이 반죽 묻혀 튀기는 정말 정직한 가게입니다. 자식들한테 손 안 벌리겠다며 무릎 아픈 줄도 모르고 일하시는 분들이에요. 최근에 배달도 시작하셨는데 아직 몇건 안되지만 리뷰에 손수 답장도 달아주면서 보람도 느끼고 계셨습니다. 퇴근하고 나서는 항상 리뷰 답장 다는 시간을 가지셨어요. 근데 누가 말도 안되는 트집으로 배달 리뷰 별점 1점을 달아뒀더라고요. 부모님이 많이 속상해하시고 퇴근하고 나서도 두분이서 핸드폰 붙잡고 사과 답장을 줄줄이 쓰셨어요... 카카오맵에도 복붙해서 똑같이 달아뒀더라고요. 속상하지만 장사하다보면 그럴 수 있지 라고 생각했어요.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닭강정에 닭은 없고 튀김옷밖에 없다'고 1점이 달렸어요. 근데 저희는 닭강정 안팔거든요.. 리뷰 사진에 보니까 가게 여러곳에서 주문해서 먹다가 닭강정을 저희집에서 시켯다고 생각하고 리뷰를 대충 단것 같았어요. 문제는 저희 부모님 가게가 리뷰가 몇개밖에 없어서 평점이 확 낮아졌다는 겁니다. 너무 속상해서 친구들 단톡방에 얘기했는데 친구들이 말도 안된다면서 너네 부모님 떡볶이가 얼마나 진국인데 이렇게는 안된다 ㅅㅂㅅㅂ 하더니 진짜 오겠다고 날을 잡더라고요. 친구 세명+저 있는 톡방이었는데 한명은 일요일 예배 끝나고 와서 네명 데리고 와서 저희 계산 다 각자 할거니까 영수증 따로 뽑아달라고 하면서 한명 한명 다 영수증리뷰 써주고 카카오맵 별점도 올려주고 갔고 나머지 두명은 동생들까지 데리고 와서 떡튀순 먹고 포장까지 야무지게 하고 갔어요. 일부러 배민 포장으로 해서 장문의 리뷰까지 써주고 갔습니다.. 애들이 와서 왁자지껄하게 가게 분위기가 사니까 그날따라 지나가던 사람들도 들어오더라고요 그리고 친구들이 저희 엄마한테 리뷰 신경쓰지 말라고, 이상한 사람 너무 많아서 그런거라고, 여기는 자기들이 보증하는 맛집이라고 하니까 엄마 눈에 눈물이 글썽거렸어요ㅠㅠ 그 날 이후로 친구들이 주변에 소문도 내줘서 배달 평점도 많이 올라갔어요. 친구들한테 너무 고맙다고 하니까 앞으로 시간날때마다 떡볶이집에서 정모하자고 하더라고요.. 살면서 인맥 관리 잘하라는 말의 의미를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인맥이 별거인가요. 이런 선한 친구들이 최고 인맥이죠..
부모님 가게 별점테러 당했는데 친구들이 나서줬어요
03월 01일 | 조회수 20,420
피
피터래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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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비꿈
어제
발벗고 나서는 친구
열심히 일하시는 부모님이 있어
복 받으시겠네요
선행 더 많이 하세요
음식장사 하면 몸 다망가지니
옆에서 잘 챙겨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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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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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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