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누군가를 새로 알아간다는 게 참 귀찮아지네요...

02월 27일 | 조회수 705
이름없수

다들 인간관계 유지하는 거 안 피곤하신가요? 저만 그런가 싶어서 끄적여봅니다. 20대 때만 해도 안 그랬거든요. 새로운 모임 나가는 것도 재밌었고, 처음 보는 사람이랑 통성명하고 취향 알아가면서 친해지는 그 과정 자체가 설레고 좋았어요. 밤새 카톡하고 주말마다 약속 잡고... 그때는 인맥 넓어지는 게 제 능력이자 자산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근데 이젠 누군가를 처음 만나서 알아가고 친해지는 그 모든 스텝이 너무 버겁고 귀찮기만 합니다. 작년에 동호회에서 한 사람을 알게 됐는데, 오랜만에 대화도 잘 통하고 취미도 비슷해서 제가 꽤 노력을 했단 말이죠. 밥도 먼저 먹자고 하고, 제 딴에는 마음 열고 제 개인적인 고민이나 속마음도 꽤 털어놨어요. 그쪽도 자기 힘든 얘기 많이 하길래 밤늦게까지 통화하면서 위로도 해주고 시간과 감정을 엄청 쏟았거든요. 근데 어느 순간 보니까 저는 그냥 그 사람의 하소연을 받아주는 사람이 되어 있더라고요. 본인 상황 좀 나아지고 새로운 연인 생기니까 언제 그랬냐는 듯이 연락도 뜸해지고 쓱 멀어지더군요. 서운하다기보다는 그냥 그 순간 엄청난 현타가 왔어요. 그날 이후로 사람 만나는 게 확 질려버린 것 같습니다. 새로운 사람에게 제 에너지를 쓰는 것보다, 그냥 퇴근하고 혼자 샤워 싹 한 다음에 맥주 한 캔 따서 넷플릭스 보는 이 고요한 시간이 너무 소중해졌어요. 제 진짜 밑바닥까지 아는 오래된 친구 한두 명만 가끔 만나서 생존 신고나 하는 게 제일 편하네요. 나이 들면 다들 이렇게 변하는 건지, 아니면 저만 유난히 에너지가 고갈된 건지 모르겠어요. 다들 요즘 사람 만나는 거 어떠신가요? 저처럼 귀찮은 분 또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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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동마미
    15시간 전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 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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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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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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