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 감정은 내가 받고, 대표 스트레스도 내가 받는 구조… 정상인가요?

02월 25일 | 조회수 483
금 따봉
사용자개나줘버려
억대연봉

조직에서 리더 역할을 맡은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UX 설계하고, UI 방향 잡고, 기획 구조 만들고, 일정 조율하고, 프로젝트를 끝까지 끌고 가는 일. 겉으로 보면 전문성과 책임이 쌓여온 시간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크게 느끼는 건 실력의 무게가 아니라, 감정의 무게입니다. 리더가 되면 자연스럽게 팀원들의 감정을 받는 위치에 서게 됩니다. 억울함, 비교의식, 인정받고 싶은 마음, 연봉에 대한 불만, 조직에 대한 실망감. 겉으로는 업무 이야기지만, 그 안에는 대부분 감정이 들어 있습니다.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공감해주고, 정리해주고, 때로는 대신 싸워주기도 합니다. 그렇게 팀의 감정을 흡수하고 정리하는 역할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감정 처리 직군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동시에 위에서는 전혀 다른 종류의 압력이 내려옵니다. 일정은 왜 밀리냐, 퀄리티는 왜 이 수준이냐, 리스크는 왜 미리 못 잡았냐. 이유보다는 결과, 맥락보다는 숫자. 대표나 상위결정권자는 조직 전체를 보니 그렇게 말할 수 있다는 걸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 압력을 그대로 받아내는 위치 역시 리더입니다. 아래에서는 “왜 우리만 힘드냐”를 듣고, 위에서는 “왜 아직도 이 정도냐”를 듣는 자리. 중간에 서 있다는 건 양쪽을 모두 이해해야 한다는 뜻이지만, 정작 양쪽 모두에게 완전히 이해받지는 못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아이러니한 건, 이 역할을 잘할수록 더 많은 감정이 몰린다는 겁니다. 팀원들은 “저 사람은 들어줄 거야”라고 생각하고, 대표는 “저 사람은 알아서 정리하겠지”라고 생각합니다. 그 기대를 스스로도 외면하지 못하고 계속 받아내다 보면, 심리적 체력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그런데도 쉽게 흔들릴 수는 없습니다. 리더가 지쳐 보이면 팀은 더 불안해지니까요. 디자인 문제는 논리로 풀 수 있고, 기획 이슈는 구조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감정은 그렇게 단순하게 정리되지 않습니다. 결국 하루의 에너지 대부분이 감정 조율에 쓰이고, 정작 내 감정은 어디에 내려놓아야 할지 모르는 상태가 반복됩니다. 가끔은 내가 팀의 감정 쓰레기통이자, 조직의 완충재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10년을 했는데도 아직 이 부분은 어렵습니다. 이제는 “버티는 법”이 아니라 “덜 소모되는 구조”를 고민하게 됩니다. 감정을 다 받아내지 않으면서도 팀을 이끌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상위 스트레스를 그대로 흡수하지 않고도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방식이 있는지, 오래 가는 리더들은 무엇을 다르게 하는지 궁금합니다. 비슷한 위치에 있는 분들의 경험을 듣고 싶습니다. 같은 고민을 겪어본 분들이라면, 어떤 방식으로 균형을 잡고 있는지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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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크티
    02월 26일
    관리자는 아닙니다만 ‘감정 처리 직군’, ‘덜 소모되는 구조’라는 단어가 마음에 걸려 몇 자 적습니다. 저는 인간관계에서 늘 이 문제를 겪어서 고민이 많았고 심리상담도 받았었는데, 본인이 지속적으로 소모되는 정도에 도달하셨다면 반대 방향을 조금 시도해보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어려우시겠지만요. 기대를 조금 못 본 척 하고, 아쉬운 소리도 하는 쪽으로요. 저는 일하면서 상사 분들께 업무 조율, 방향성 제시를 기대했지, 제 감정 처리를 기대한 적은 없습니다. 억울함, 비교 의식, 인정받고 싶은 마음, 연봉에 대한 불만, 조직에 대한 실망감 등등 대부분은 직원 그 자신이 처리해야 할 감정인데도 자꾸 덜어가주시는 구조인 것 같습니다. 인간은 거의 누구나 내 근심을 덜어가주면 거기로 계속 발을 뻗습니다. 하지만 경계를 정하고 그가 처리하게 두는 게 냉정하거나 문제를 방치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자꾸 안심시켜주면 직원의 인간적 성장을 지연시킬 수도 있다고 봅니다. 겉으론 업무 얘기라면 업무 얘기로만 받아들이셔요. 감정까지 미리 나서서 읽어주실 의무는 없다고 봅니다. 내가 완충 역할을 하기 이전에,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상태인지 신체, 감정 에너지는 충분한지 먼저 생각해주세요. 본인을 후순위로 두시는 분 같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누구든 방전되고 부정적 감정이 쌓일 겁니다. 상담이 어렵다면 챗지피티에서라도 대화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일반적인 방법을 제시해주지만 제겐 그것마저 유의미할 정도로 관계에서 소모가 심했습니다.
    관리자는 아닙니다만 ‘감정 처리 직군’, ‘덜 소모되는 구조’라는 단어가 마음에 걸려 몇 자 적습니다. 저는 인간관계에서 늘 이 문제를 겪어서 고민이 많았고 심리상담도 받았었는데, 본인이 지속적으로 소모되는 정도에 도달하셨다면 반대 방향을 조금 시도해보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어려우시겠지만요. 기대를 조금 못 본 척 하고, 아쉬운 소리도 하는 쪽으로요. 저는 일하면서 상사 분들께 업무 조율, 방향성 제시를 기대했지, 제 감정 처리를 기대한 적은 없습니다. 억울함, 비교 의식, 인정받고 싶은 마음, 연봉에 대한 불만, 조직에 대한 실망감 등등 대부분은 직원 그 자신이 처리해야 할 감정인데도 자꾸 덜어가주시는 구조인 것 같습니다. 인간은 거의 누구나 내 근심을 덜어가주면 거기로 계속 발을 뻗습니다. 하지만 경계를 정하고 그가 처리하게 두는 게 냉정하거나 문제를 방치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자꾸 안심시켜주면 직원의 인간적 성장을 지연시킬 수도 있다고 봅니다. 겉으론 업무 얘기라면 업무 얘기로만 받아들이셔요. 감정까지 미리 나서서 읽어주실 의무는 없다고 봅니다. 내가 완충 역할을 하기 이전에,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상태인지 신체, 감정 에너지는 충분한지 먼저 생각해주세요. 본인을 후순위로 두시는 분 같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누구든 방전되고 부정적 감정이 쌓일 겁니다. 상담이 어렵다면 챗지피티에서라도 대화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일반적인 방법을 제시해주지만 제겐 그것마저 유의미할 정도로 관계에서 소모가 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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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 따봉
    사용자개나줘버려
    작성자
    02월 27일
    네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외면하면 신경안쓴다고 서운해 하거나 오히려 역효과나서 분란일으키고, 관심주면 오해하는 경우도 있어서 뭐 더이상 말하진 않겠습니다. 강의도 여러게 듣고 멘토분들 만나도 쉽지 않네요. ai 활용도 좋은 방법이죠. 👍🏻
    네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외면하면 신경안쓴다고 서운해 하거나 오히려 역효과나서 분란일으키고, 관심주면 오해하는 경우도 있어서 뭐 더이상 말하진 않겠습니다. 강의도 여러게 듣고 멘토분들 만나도 쉽지 않네요. ai 활용도 좋은 방법이죠. 👍🏻
    1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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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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