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본부 전체 주간 회의가 있었는데 진짜 시트콤에서나 볼 법한 기가 막힌 타이밍 덕분에 우리 팀 전체가 살았습니다. 위에서 떨어진 신규 프로젝트가 하나 생겼는데 누가 봐도 손은 엄청 많이 가는데 티는 안 날 기피 업무였거든요. 오늘 회의가 사실상 그 업무를 어느 팀이 가져가느냐 눈치 게임을 하는 자리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옆팀 팀장님이 온갖 말빨을 동원해서 그 업무를 저희 팀으로 토스하려고 하더라고요. 저희 팀장님도 나름 방어를 하긴 하셨지만... 윗선에서도 은근히 저희 팀이 맡기를 바라는 눈치여서 속으로 X됐다 하고 체념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다른 팀원분이 작게 비명을 지르셔서 쳐다보니까 저희 팀 막내 코에서 피가 수도꼭지 튼 것 마냥 흐르고 있더라고요;; 한두방울 수준도 아니라 거의 책상에서 흘러내릴 정도라 다들 난리나고 수습한다고 다들 손에 피 묻고... 요즘 막내가 며칠 야근을 좀 하긴 했지만, 하필 회의 도중에 진짜 코피가 터져버린 거죠;; 저희 팀장님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본부장님께 업무 과중인 부분에 대해 어필하니... 결국 처음에 폭탄을 굴렸던 옆 팀으로 그 업무를 최종 배정하셨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회의 끝나고 코피 멎은 막내한테 다들 달려가서 장하다고, 네가 우리 팀을 살렸다며 등 두드려주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팀장님은 당장 막내 병원부터 다녀오라고 택시 태워 보내셨고... 내일 점심은 무조건 막내 몸보신 시켜야 한다고 한우 예약했습니다. 직장 생활하면서 이렇게 피 튀기는 (물리적으로) 방어전은 처음 보네요. 진짜 타이밍 하나는 기가 막혔던 하루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막내가 저희 팀 전체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02월 25일 | 조회수 20,273
l
letitbe
댓글 5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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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때유
3일 전
ㅋㅋㅋ 재밌네요. 저 군대 있을때 행정병이었는데 검열실사 받을 때 저 막내분 처럼 코피 줄줄 흘리는 바람에 고생했다고 포상휴가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 재밌네요. 저 군대 있을때 행정병이었는데 검열실사 받을 때 저 막내분 처럼 코피 줄줄 흘리는 바람에 고생했다고 포상휴가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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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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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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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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