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회사로 제 이름이 적힌 우편물이 하나 왔더라고요. 보니까 대학생 때 학생증 만들 때 말고는 써본 적도 없는 은행에서 온 ‘대출금 이자 납입 기일 경과 통지서’였습니다. 이게 뭐여? 하면서 뜯어봤는데, 대출 원금이 무려 N억... 이름이랑 직장이 제 앞으로 되어 있으니 순간 눈앞이 캄캄해지더군요. 처음엔 ‘훗, 나를 호락호락하게 봤군. 여기 적힌 번호로 전화하면 낚이는 보이스피싱이지?’ 싶었습니다. 그래서 나름 지능을 발휘하여 우편에 있는 은행 지점 번호를 네이버에 직접 검색해봤습니다. 근데.. 진짜 그 지점 번호가 맞더라고요..? 여기서 진짜 심장이 바다 건너 제주도까지 왕복으로 다녀왔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명의가 도용됐나? 억대 빚쟁이가 된 건가? 싶어서 온갖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급하게 계좌 조회를 해보려는데, 그 은행은 가입조차 안돼있어서 로그인도 안 되고... 미치겠더군요. 그런데 숨을 고르고 차근차근 따져보니 뭔가 이상했습니다. 연체일이 작년이라고 되어 있는데, 정말 연체됐으면 그동안 전화나 문자가 난리 났을 텐데 조용했음. 그리고 제가 작년에 전세금 때문에 비슷한 금액 대출을 받았는데, 만약 이런 억대 빚이 이미 있었다면 전세 대출 자체가 안 나왔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결정적으로 저희 회사가 규모가 좀 있다 보니 저랑 동명이인이 2~3명 더 계셨습니다. 아마 그분들 중 한 분의 우편물이 저에게 잘못 전달된거 같더라고요..! 결국 해프닝으로 끝날 것 같긴 하지만, 정말 30분 동안은 인생 하직하는 줄 알았습니다. 회사로 이런 게 날아오니 진짜 식은땀이 흘렀네요. 이름이 흔하다보니 이런 스펙터클한 일도 생기네요. 제가 우편물을 많이 받는 직무라 저한테 바로 가져다 주신 듯한데....휴... 놀래자빠지는줄 알았습니다! 야근하다 심심해서 썰 풀어봤습니다~~ ㅎㅎ
회사로 날아온 ‘대출금 이자 미납 통지서’... 진심으로 심쿵했습니다.
02월 23일 | 조회수 1,119
살
살구잼
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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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알똥말똥
02월 24일
동명이인의 수치심을 드셨습니다.
쓰니님은 그분께 밥을 꼭 사시기 바랍니다~^^
계단에서 울고 계실 수 있어요.
동명이인의 수치심을 드셨습니다.
쓰니님은 그분께 밥을 꼭 사시기 바랍니다~^^
계단에서 울고 계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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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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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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