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직으로 일하면서 직무 자체는 재밌고 성취감도 느낍니다. 이직을 하면서 팀장이 맡았던 거래처들을 인수받았는데, 거래처 상태가 정말 엉망이었습니다. 대부분 그럴 수는 있겠지만, 여긴 좀 심했어요. 인수인계라곤 “응, 앞으로 니 거래처야. 나중에 혼자 가서 만나봐” 이게 전부였습니다. 제대로 된 정보 하나 없이 맨땅에 헤딩하면서 거래처 관계를 다시 쌓는 중이고, 거래처에서는 팀장 욕을 엄청 합니다. “왜 그런 사람을 아직도 회사가 데리고 있냐, 난 그사람이랑은 계약안한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거래처에 피해를 줬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둘씩 회복시켜가며 똥 닦듯 정리 중인데, 팀장은 매번 “느낌이 어땠냐”, “반응이 괜찮았냐”만 묻습니다. 심지어 본인은 회사에서 영업왕이라고 착각합니다. 위에서도 아무도 인정 안 하는데 혼자만요. (팀장 된 것도 그냥 나이 많아서 올려둔 거고, 본부장은 애가 멍청해서 데리고 있기 편하다고 할 정도…) 저는 영업이 결국 시간, 타이밍, 데이터, 그리고 신뢰(라포)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매번 감정 위주로만 판단하려고 하니 너무 답답하고, 피드백을 들을 때마다 힘이 빠집니다. 특히 의료/바이오 제품은 설명부터 계약, 구매까지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한데, 그걸 기다리지 못하고 어디 시장에서 배추장사하듯 ‘느낌영업’을 강요하네요. (처음 거래처에 제품 소개한 날) “이거 될 것 같아?” / “네 오늘 반응 좋았습니다.” “느낌 어때? 앞으로 좀 쓸 것 같아?” / “네, 오늘 처음 말씀드렸는데 이후 진행사항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야기했는데 아무것도 안 나올까봐 불안해서 그래… 되는 거야? 되는 거지?” / “팀장님 오늘 처음 말씀드렸고, 나올 겁니다. 계약서명전입니다” 하… 같은 말 반복하기도 지치고, 팀장이라는 직책을 단 사람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무기력해집니다. 저한테만 그러는게 아니라, 팀원들 전체에게 저러는데… 본인의 불안을 아래 직원에게 필터없이 퍼뜨리는 최악의 리더십. 항상 대화의 끝엔 “그래서 어쩌라는 건데?”라는 생각만 듭니다. 진심으로, 제발 모르면 가만히라도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짜..이사람때문에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나갈것같아서 무섭네요
멍청한 팀장밑에서 생존하는법
02월 19일 | 조회수 196
틀
틀딱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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