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저 같은 층에서 일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아침마다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면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하는 정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죠. 그러다 어느 날 옆 팀에 새로 들어온 분과 함께 자연스럽게 술 한잔을 하게 되었습니다. 술에 취해서 그런지 저도 모르게 나와버린 말. “우리 팀의 준영 씨… 잘 생기지 않았어요?” 그 말 이후로 제 입은 멈출 줄을 몰랐습니다. “아니 진짜요, 얼굴이 너무 잘생겼는데..!!!..” “처음 봤을 때부터 잘생겼다고 생각했어요.” “우리 팀에서는 다들 말 안 하지만 진짜 잘생긴 것 같아요!!” 옆 팀 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쳤고, 저는 그날 술자리에서 준영 씨 전용 미담전문가가 되었습니다. 잘생김부터 성격, 일 잘하는 포인트까지 마치 팬미팅 후기처럼 열심히 설명했죠. 문제는 다음 날이었습니다. 술은 깼고, 용기는 함께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준영 씨를 마주쳤지만 전날의 저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고개를 15도로만 숙이며 평소보다 더 조심스럽게 인사했습니다. 그날 이후로도 술자리만 가면 저는 다시 등장했습니다. “아니 근데 준영 씨는 진짜… 약간 허당끼가 있지만 멋있는 것 같아” “이건 꼭 말해야겠는데… 잘생기긴 했잖아?” 하지만 다음 날 사무실에서는 보고서 이야기만 하고, 날씨 이야기만 하고, 절대 그 이야기는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제 고백은 늘 술자리에서만 존재합니다. 다음 날이면 자동으로 임시 저장, 그리고 영원히 전송되지 않는 메시지처럼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회사에서 만난 사랑이 꼭 완성형일 필요는 없으니까요. 오늘도 저는 술이 들어가면 진실을 말하고, 술이 깨면 동료로 돌아옵니다. 그는 영원히 모르겠죠!!??? 너는 진짜 잘 생겼었지.🧡 적어도, 내가 술 마셨을 때는 말이야.
[이벤트] 너는 진짜 잘 생겼었지
02월 18일 | 조회수 154
라
라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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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인간이냐다비드냐
4일 전
근데 잘생긴 친구들한테 직접적으로 잘생겼다고 말하는 데
그냥 익숙할걸요..
근데 잘생긴 친구들한테 직접적으로 잘생겼다고 말하는 데
그냥 익숙할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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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라치카
작성자
4일 전
제 눈에만 잘생겼더라구요 ㅎㅎ
제 눈에만 잘생겼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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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인간이냐다비드냐
4일 전
ㅋㅋㅋㅋ반전인데... 흠
ㅋㅋㅋㅋ반전인데... 흠
0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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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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