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여행 중 친구랑 대판 싸우고 찢어졌습니다. 어떻게 화해할까요

02월 11일 | 조회수 12,035
속삭이는숲

방콕 여행 3일 차, 결국 친구랑 길바닥에서 소리 지르고 찢어졌습니다. 혼자 공원 산책하다가 속이 부글부글 끓다가도 또 마음 한구석이 찝찝해서 마음 정리할 겸 글을 끄적여 봅니다. 몰랐는데 여기 와보니까 저희 여행 스타일이 극과 극이더군요. 우선 저는 태국이 처음이라 왕궁, 사원들, 시장들 다 너무 신기하고 박물관도 천천히 다 둘러보고 싶은 스타일이고, 친구는 무조건 인스타에서 핫한 예쁜 장소만 가야 하는 스타일입니다. 오늘 오전에도 사원에 갔는데 저는 좀 찬찬히 구석 구석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싶었거든요? 근데 친구는 뙤약볕 아래서 사진만 오만장 찍어달라고 하더니, 다 찍으니까 덥고 다 똑같이 생겼다면서 빨리 에어컨 나오는 카페 가자고 옆에서 계속 눈치를 주는 거예요. 반면에 자기 가고 싶다는 카페 가면 한두 시간 앉아 있는 건 기본이고 사진 수백 장 찍어줄 때까지 안 일어나요. 저는 나가서 시장 구경도 하고 싶은데 걸어 다니면 다리 아프다면서 또 다음 카페를 검색하더라고요. 더운 것도 맞고 돌아다니기 싫을 수 있으니까 저도 맞춰주려고 사진 다 찍어주고 카페도 하루에 두세군데씩 가면서 나름대로 엄청 참았거든요. 근데 사건이 터진 건 박물관 때문이었어요. 제가 여기는 꼭 가보고 싶다고 하니까 친구가 자긴 박물관 관심 없으니까 빨리 보고 나오라고, 근처 카페에서 기다리겠다고 하더라고요. 시간에 쫓기며 구경하기 싫어서 그러지말고 오늘은 각자 자유시간 좀 갖고 저녁에 밥 먹을 때 만나자고 했더니 ㅇㅋ 하길래 드디어 해방이다 싶어 맘 편히 구경하고 있었죠. 근데 들어간 지 진짜 30분도 안 돼서 언제 오냐고 심심하다고 카톡이 오는 거예요. 너도 너 가보고싶은 곳들 가라고, 저녁에 보기로 했지 않냐고 했더니 혼자 있으니까 외롭다고 그냥 같이 돌아다니면 안되냐는 거예요. 우리는 같이 여행 온 거지 각자 놀러온 거 아니지 않냐고 따로 다니면 같이 온 게 무슨 의미냐면서 박물관 얼마나 걸리냐고 한시간 뒤에 만나면 안되겠냐고요. 아니 박물관 규모가 생각보다 커서 한시간으로는 택도 없는데... 마음이 급해져서 박물관을 보는 둥 마는 둥 하고 뛰어나갔더니 입이 댓발 나와 있더라고요. 결국 그동안 쌓인 게 터져서 뭐라고 했더니 너만 참은줄 아냐고 나도 많이 참았다 가고싶지도 않은 사원 들어가고 지금도 얼마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하길래 그럼 따로 다니자고, 너는 사진찍어줄 사람 필요해서 계속 같이 다니고 싶어하는 거 아니냐고 까지 말해버렸어요. 그랬더니 너도 내가 예쁘게 사진 찍어줘서 좋지 않았냐고 그래서 막 싸우고 지금 찢어진 상태입니다. 다 쏟아내고 나니 속은 시원한데 이따 다시 마주칠 생각 하니 막막하네요. 그래도 속에 있는 거 다 쏟아내고 나니 미안해져서 화해는 해야 할 것 같은데... 뭘 사다 주면 마음이 좀 풀릴까요? 꽃이라도 사 가는 건 좀 유난일까요? 아님 그냥 이따 야시장에서 뭐 좀 사서 갈까요? 아니면 방콕에 예쁜 편집샵? 같은 데 가서 우정컵 느낌으로 커플컵이라도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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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 따봉
    냐옹이
    02월 11일
    시녀기질이 또 나오네요. 선물은 무슨 선물이에요. 그냥 서로 대화로 푸는거지. 이제껏 맞춰주셨으면서 뭘 또ㅜㅜ
    시녀기질이 또 나오네요. 선물은 무슨 선물이에요. 그냥 서로 대화로 푸는거지. 이제껏 맞춰주셨으면서 뭘 또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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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
    쌍 따봉
    파란하늘과
    02월 12일
    ㅎㅎ 그러네요. 시녀기질. 자신이 잘못한 것도 없는데 불안해서 먼저 시과하지 않으면 몸이 안절부절 못하는...
    ㅎㅎ 그러네요. 시녀기질. 자신이 잘못한 것도 없는데 불안해서 먼저 시과하지 않으면 몸이 안절부절 못하는...
    18
    금 따봉
    브람
    02월 12일
    이런말은 듣지 마세요 여기 뭐만하면 걸러라, 별로다, 상대하지마라 이러고 있는 애들임. 높은 확률로 다 걸러서 (혹은 걸러져서) 친구 없을듯. 글쓴이 나름대로 고민해서 관계 회복하려는거 좋아보입니다
    이런말은 듣지 마세요 여기 뭐만하면 걸러라, 별로다, 상대하지마라 이러고 있는 애들임. 높은 확률로 다 걸러서 (혹은 걸러져서) 친구 없을듯. 글쓴이 나름대로 고민해서 관계 회복하려는거 좋아보입니다
    2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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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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