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자친구는 검소하다 못해 '돈이 없나?' 싶을 정도로 아끼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데이트할 때도 대학생st 가성비 맛집만 찾고, 옷 욕심도 없어보였거든요. 머리도 직접 자릅니다. 처음에는 직접 자른단 말 듣고 내가 기안84랑 만나고 있는건가 했는데 다행히도(?) 셀프로도 잘 잘랐어요. 저도 좀 아끼는 스타일이라 검소한 남자친구가 밉지 않았습니다. 소개팅에서부터 그런 공감대가 잘 맞았었어요. 저녁은 항상 냉동밥에 닭가슴살 한팩 돌려먹는다길래 식단 하세요? 라고 하니까 '제가 거지라서요..' 하면서 머쓱하게 웃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데이트할 때도 영화쿠폰 무료로 뿌리는거 있으면 그걸로 데이트 비용도 아끼고 한달 데이트비용이나 지출을 아꼈다 하면 서로 박수치면서 축하해주고 그랬습니다. 남자친구가 브랜드 옷 입는걸 잘 못 본거 같은데 저는 그 정도는 아니라서.. 안쓰럽기도 해서 데이트 비용도 거의 반반이지만 제가 한턱 쏘는 날도 있었고 기념일 선물도 좋은 걸로 챙겨줬습니다. 저도 연봉이 3천 중반이라 넉넉치는 않긴한데 남자친구는 유독 '난 거지니까..' '더 모아야 돼' 이런 말을 달고 살아서요. 근데 얼마전에 청약 관련해서 얘기하고 있었어요. 아직 사귄지 얼마 안돼서 신혼부부청약 이런거를 막 본격적으로 넣으려는건 아니였구 그냥 농담 삼아서 우리 연봉 오르기 전에 이렇게 소득 제한 있는 것들 넣어야 되겠다 라고 했는데 자기 연봉이 그렇게 낮지 않다고 웃으면서 말하는 거예요. 얼마 정도 되는데? 라고 하니까 자기 월급을 두쫀쿠로 환산하면 몇개정도 된다고 간접적으로 얘기 해줬는데 제가 예상한 금액이 아닌거예요..? 대충 저의 2배가 훌쩍 넘는 정도였습니다. 계산 잘못한거 아냐? 그럼 --원 정도인데? 이러니까 맞대요.. 심지어 인센은 포함 안 한게 그정도래요. 머리를 한 대 맞은거 같아서 그럼 거지 아니네? 라고 하니까 자기가 진짜 거지인줄 알았냐고 막 웃는 거예요.. 그걸 어떻게 모르냐면서 자기 회사 검색만 해봐도 연봉 대충 나오지 않냐고.. 모른 제가 바보일수 있겠지만 자기가 거지라는 말을 달고 살았고 저는 그걸 곧이 곧대로 믿었던거 밖에 없는데ㅠㅠ 저보다 6살 연상이고 연봉도 훨씬 많은데.. 속은거 같은 기분도 들어요. 참고로 남자친구가 공백기가 길어서 연차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거지라고 했을 때 당연히 믿은 것도 있고.. 아니 남자친구 말인데 의심할 생각 안하는게 정상이지 않나요? 저는 진짜 저연봉 둘이 만나서 아끼면서 연애하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거지는 저뿐이었다고 생각하니까 기만당한 기분도 들고요 ㅠㅠ 연봉 밝힌 이후에도 습관처럼 '난 거지니까' 이런 말을 하는데 이제는 꼴값 떠는거 같아요. 이거 헤어져야 하는 거겠죠? ㅠㅠ
거지인 척하는 남자친구.. 알고보니 연봉이 저의 2배였습니다.
02월 10일 | 조회수 982
밍
밍밍밍돌이
댓글 1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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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찬바람이분당
10시간 전
알뜰살뜰한게 연애할때는 별로더라도
결혼상대로는 좋죠
알뜰살뜰한게 연애할때는 별로더라도
결혼상대로는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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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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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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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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