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그만 하라고 메일 보냈더니 그걸 전체에게 포워딩 함

02월 06일 | 조회수 3,920
은 따봉
홈그라운드

학업에 뜻이 있어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석사 과정을 시작했고, 졸업 후 바로 박사까지 이어 하는 중입니다. 아. 박사과정에게 직장은 학교니까 회사생활에 올려도 되겠지요. 최근 융합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어 우리 과 뿐만 아니라 타 과 교수님들과 함께 하게 됐는데요. 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교수님들이십니다. 그 중 가장 연로하신 교수님 때문에 사단이 났습니다. 현재 명예교수 또는 석좌교수로 계시고요. (그럴리는 없겠지만 특정될까봐 뭉뚱그려 적습니다.) 우리 교수님은 연구실 학생들에게 개인적인 용무를 시키시는 일이 없습니다. 온통 이것저것 다 시키는 교수님 소문만 들었는데 우리 교수님은 그러지 않아 항상 감사하고 있죠. 근데 그 명예(또는 석좌) 교수님이 자꾸 저한테 개인 용무를 시키십니다. 같은 프로젝트를 할 뿐 저희 과도, 제 교수님도 아닌데 말이죠. 그리고 우리 교수님도 한 번도 시켜본 적 없는 일들을요. 세탁소에 맡긴 코트 찾아 오는 일을 왜 저한테 시키시는지 해외 원서 구매를 왜 저한테 시키시는지 그리고 그거 번역을 왜 저한테 시키시는지 (챗gpt가 잘 해줄텐데 그거 타이핑하거나 사진 찍는 것도 싫어서 시키시는 듯) 해도 해도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장문의 메일을 써서 보냈습니다. '우리는 같은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 모인 거지 내가 당신의 개인 용무까지 하는 건 업무 범위를 넘어선 것 같다'를 챗gpt 시켜서 아주 정중하게 말이죠. 근데 메일을 보내고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저희 교수님께 전화가 오는 겁니다. 그분이 제가 보낸 메일을 바로 프로젝트를 하는 다른 교수님들께 포워딩을 했다는 거죠. 버릇 없다고. 저희 교수님은 '영감이 나이 먹어서 그런 거니까 좀 봐줘라, 내가 좋게 얘기해볼게.'라고 하시고, 다른 교수님 한 분도 커피 사주시면서 '원래는 학생이 있다가 이제는 자기 학생이 없으니까 그런 것 같다고 네가 좀 이해해라' 하시는데 결국 다 좋게 좋게 가자는 식이라 메일 보내고 나니 더 답답하네요. 그걸 포워딩했다니 너무 수치스럽고... 이제 저한테 뭘 더 시키시진 않을 것 같은데 또 시키시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회사에서는 일이 명확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없었는데 학교는 정말 어려운 곳이네요. 사실 저희 교수님께 먼저 말씀 드려볼까 하다가 교수님이 곤란하실까봐 그냥 혼자 해결해보자 하고 메일 보낸 거였는데 그게 실수였나 싶기도 하네요. 그냥 어디 말할 데도 없고 해서 여기에라도 털어놓고 갑니다. 세상 사는 거 참 어렵다.. ㅎㅎ 참고로 직무는 특정될까봐 아무거나 맘대로 바꾼 겁니다. 제 종사 직무 아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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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 따봉
    아이오에스
    억대연봉
    02월 06일
    특정 지위를 이용해서 그런 일을 시킨 것은 분명 잘못된 관행입니다. 그리고 교수님이 말씀 하신 “예전에는 학생이 있었는데 지금은 학생이 없어서 너에게 시킨 것이니 이해하라”는 말도 잘못된 것입니다. 그러면 그 이전에 있었다고 하는 그 학생은 그런 일을 해도 된다는 의미인지요? 교수와 학생이라는 관계가 그런 부탁을 받을 때, 그 교수님에 대한 존경심과 감사의 마음으로 자발적인 마음으로 한다면야 최선이지만, 누가봐도 그런 관계를 형성할 수 없는 구조에서는 그런 일을 요청 받았을 때 거부한게 되면 혹여나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에 비자발적으로 하게됩니다. 앞으로 그런 일을 요청 받게 되면 지도 교수님과 먼저 상의하시고 최대한 예의를 표하여 정중하게 의사 표시를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특정 지위를 이용해서 그런 일을 시킨 것은 분명 잘못된 관행입니다. 그리고 교수님이 말씀 하신 “예전에는 학생이 있었는데 지금은 학생이 없어서 너에게 시킨 것이니 이해하라”는 말도 잘못된 것입니다. 그러면 그 이전에 있었다고 하는 그 학생은 그런 일을 해도 된다는 의미인지요? 교수와 학생이라는 관계가 그런 부탁을 받을 때, 그 교수님에 대한 존경심과 감사의 마음으로 자발적인 마음으로 한다면야 최선이지만, 누가봐도 그런 관계를 형성할 수 없는 구조에서는 그런 일을 요청 받았을 때 거부한게 되면 혹여나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에 비자발적으로 하게됩니다. 앞으로 그런 일을 요청 받게 되면 지도 교수님과 먼저 상의하시고 최대한 예의를 표하여 정중하게 의사 표시를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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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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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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