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 속의 숫자였던 이 지점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지수만 놓고 보면 대한민국은 단군 이래 최대 호황을 누리는 황금기여야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나요? 거리의 분위기는 5000은커녕 IMF 때를 떠올리게 할 만큼 삭막하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이 기이한 공기에는 우리가 외면하고 싶은 불편한 진실이 숨어 있습니다. 1. 실물은 지옥인데 지수는 축제인 기형적 구조 지금 지표를 한 줄로 요약하면 <반도체만 유독 잘 나가고, 나머지는 버티기조차 힘든 상황>에 가깝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 열풍을 타고 역대급 실적을 찍으며 지수를 견인하는 동안, 동네 상권은 임대 현수막으로 도배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폐업률은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청년들의 구인배수는 리먼 사태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지수 5000은 반도체 종사자, 대기업 정규직, 자산가들만의 이야기가 되어버린 겁니다. 2. 지수 5000이 주는 박탈감과 정치적 착시 더 큰 문제는 이 괴리가 가져오는 심리적 타격입니다. 내 소득은 제자리거나 오히려 줄어드는데 세상은 매일 '지수 축제'로 시끌벅적 합니다. 주가와 수출 지표가 좋으니 경제가 선방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 이면에서 쌓여가는 청년 실업과 지역 소멸이라는 시한폭탄을 보지 못한 채 말이죠. 주식을 하지 않는 서민들에게 지수는 희망이 아니라 박탈감의 상징이 됩니다. 나는 힘든데 세상은 잔치중이라는 분노는 결국 우리 사회를 극단적인 포퓰리즘으로 몰고 갈 위험을 키우는 토양이 될 수 있습니다. 3. 양극화된 체감 : "누구의 잔치인가?" 이제 같은 한국에 살면서도 세계관이 완전히 갈렸습니다. 누군가는 불장 덕분에 자산이 몇 억 늘었다며 미소 짓고, 누군가는 매출이 작살나서 폐업을 고민하는데 5000이 무슨 상관이냐며 냉소합니다. 지수 하나가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물론 지수가 오르는 것 자체는 분명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서 대다수의 노동자와 자영업자가 구조적으로 도태되고 있다면, 이것은 지속 불가능한 성장 아닐까요? 코스피 5000을 보며 환호하기 전에 물어야 할 것은 "왜 이렇게 큰 축제가 열렸는데 정작 초대받지 못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가?"여야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수익 난 계좌를 보며 흥분되시나요, 아니면 내 삶과는 상관없는 숫자처럼 느껴져 씁쓸하신가요? 축제의 기쁨에 취해 있을 때, 과연 누구의 희생이 이 축제의 비용을 치르고 있는지 한 번쯤은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라는 질문을 남기며 총총 사라집니다.
코스피 5000인데 왜 내 삶은 IMF? 이 기이한 괴리의 정체
02월 04일 | 조회수 1,976
퇴
퇴근이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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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고양이귀엽
02월 04일
그러게요. 다들 수익 인증을 하는 와중에… 실물경제가 박살나 보이고, 회사도 어렵고 긴축하고 있어요. 주변 자영업 지인은 코로나 때보다 더 어렵다는 얘기를 들어요. 저희 동네에도 임대 플랑 참 많고요…. 저도 주식이나 투자를 안한 사람이라 씁쓸
그러게요. 다들 수익 인증을 하는 와중에… 실물경제가 박살나 보이고, 회사도 어렵고 긴축하고 있어요. 주변 자영업 지인은 코로나 때보다 더 어렵다는 얘기를 들어요. 저희 동네에도 임대 플랑 참 많고요…. 저도 주식이나 투자를 안한 사람이라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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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인
인생에Lemon
4일 전
금융투자에 대한 공부를 조금만 해보시길 권유합니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책을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금융투자에 대한 공부를 조금만 해보시길 권유합니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책을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0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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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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