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리였을 시절... 저희 팀 팀장님은 유독 까칠하기로 유명했던 분이었습니다. 다른팀에 안 친절하고 얘기할때마다 눈 부라리면서 날서게 반응해서 미친놈으로 유명했었죠. 조금만 업무를 넘기려는 낌새가 보이면 눈 부릅뜨면서 칼같이 거절하셔서 다른팀에서 왜 저러냐는 얘기도 하고 그때는 주니어들끼리 뒷담도 하고 그랬더이다. 팀장님은 왜 이렇게 까칠하냐 직장생활 좋은 게 좋은 건데~ 다 좋게 좋게 해주면 서로 도움되는걸 왜 저렇게 빡빡하게 구냐~고 했었죠. (쥐뿔도 모르면서..) 저도 나중에 연차 쌓이면 저렇게는 안해야지, 스윗하고 다정한 리더가 되어야지~ 다짐했었습니다. 근데 제가 딱 그 연차가 되고 보니.. 이제야 팀장님이 이해가 됩니다. 눈을 부라렸던 이유는.. 좋게 좋게 웃으며 말하면 천하의 만만한 사람이 돼서 말도 안 되는 업무를 떠넘기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겠죠. 친절하지 않았던 것도.. 내 새끼, 내 팀원들 지키려면 다른 팀의 무리한 부탁에는 가시를 세울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제가 그 위치가 돼보니 직장생활이 이렇게 정글이었나 싶네요. 저도 모르게 그분의 우산 아래 있었던건데 몰랐나봐요. 요즘 제 표정이 그때 그 팀장님을 닮아가는거 같아서 씁쓸하기도 하면서도 이제는 내 팀 지키려고 미친놈처럼 굴기도 하고 때로는 진상이 되기도 하는 저를 보면서.. 그분도 참 외로운 싸움을 하셨겠구나 싶어 짠해집니다. 직장생활이 다 이런걸까요~~ㅎㅎㅠㅠ
팀장님 이제야 깨달아요
02월 02일 | 조회수 13,958
상
상한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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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ROTEUR
억대연봉
02월 02일
그런 고민을 하시는게 '진짜 관리자'로 넘어가는 과도기이신 것 같아요.
저도 비슷한 고민을 했었습니다.
까칠하게는 아니었지만, 만만해보이지 않으려고 선을 긋기 시작했죠.
선을 긋던 긋지 않던 좁게 보면 팀장 개인적으로는 피해볼게 없어요. 하지만 넓게 봤을 땐 팀원이 안정적이지 않은 환경에서 일하게 되면 결국 팀장한테도 피해가 가죠.
때문에 말씀하신 대로 내 새끼, 내 팀원한테 일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주려고 싸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고민을 하시는게 '진짜 관리자'로 넘어가는 과도기이신 것 같아요.
저도 비슷한 고민을 했었습니다.
까칠하게는 아니었지만, 만만해보이지 않으려고 선을 긋기 시작했죠.
선을 긋던 긋지 않던 좁게 보면 팀장 개인적으로는 피해볼게 없어요. 하지만 넓게 봤을 땐 팀원이 안정적이지 않은 환경에서 일하게 되면 결국 팀장한테도 피해가 가죠.
때문에 말씀하신 대로 내 새끼, 내 팀원한테 일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주려고 싸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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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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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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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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