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글입니다.

01월 30일 | 조회수 276
항시피곤

너무 속상해서 푸념…이 깁니다. 전 회사는 업무 문제도 있었지만 임금 체불이 잦아져서 그만두고 실업급여로 겨우 생활하다가 재취업까지 조금 오래 걸렸습니다. 공백기가 길어져서 우울감도 자주 올라오고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는데, 운 좋게(?) 면접 기회를 얻고 집 가까운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같이 일하고 싶다고 말씀을 하시길래 취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면접이라기 보다 대표님 푸념을 한 시간 반 동안 들어서 이 때부터 조금 걱정이긴 했습니다만… 당장 공백기를 메워야하는 게 우선이라 생각했고, 가까워서 수락했습니다. 대면보다는 비대면으로 지시가 많을 거라고 하시기도 했고요. 연봉을 정말 많이 낮췄는데(낮추기 전에도 4천은 못 넘었습니다.), 워낙 하루 1/6을 이동 시간에 쓰는 게 힘들기도 했고 직무 전향해서 가는 거라 그러려니 했습니다. 소규모여서 첫 출근 전부터 불안불안했는데 채용공고에 적혀있던 업무는 역시나 온 데 간 데 없고 지금 당장 급한 거 서포트하라며, 누구나 갖다 앉혀놔도 할 수 있을 법한 업무 시키기에 일단은 대응을 하고 있는데 오늘 갑자기 같이 차 한 잔 하자더니 팀에 안 맞는 것 같다시네요... 자기 뒤를 봐줘야 되는데 그게 안 된다고. 팀 업무라고는 대표님이 개인적 인맥으로 따온 조그만 프로젝트 하나 했습니다. 팀에는 저 혼자고요. 회사 자체가 일단 스타트업이고 제가 당장 할 수 있는 일 자체가 없습니다. 연구도 내년 얘기하시고요... 회사 인원도 적어서 들어갈 수 있는 사업도 없어보이고요. 팀장급도 아닌 제가 뭘 어떻게 해드려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지금 대표님 본인도 정신이 없으니 한 개씩 지시하겠다 하셔서 저도 인수인계서보고 이것저것 열심히 해보려다가 알겠습니다 하고 상시 해야하는 업무 외 중간중간 시키시는 잡무 정도 처리하고 말았는데 그게 문제였던 걸까요…? 큰 회사면 성장할 때까지 기다려줄 수 있겠지만 여유가 없으니까…이러시고. 뭐 다른 직원들 얘기까지 꺼내시면서 말씀을 하시는데... 기분이 정말 안 좋았습니다. 얼마 전에 들어온 직원도 뭐 다 할 수 있다더니 막상 시켜보니 이렇고 저렇고. 누구를 또 정리했다느니 전에 다녔던 직원들 얘기를 엄청 하십니다. 지금 직원들 얘기도 하시고요. 그 직원들을 못 잡으니 저라도 잡으시려는 건지 출퇴근 보고까지 시키셔서 매일 출퇴근 보고도 하고 있습니다. 들어온지 얼마 안 됐는데 직원들 앞에서 회사 여유가 없다, 돈 없단 뉘앙스를 팍팍 풍기셔서 불안했는데, 돌려돌려 말했지만 결국에는 그냥 제 발로 나가길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비상금 정도는 준비를 해야되는데 2주차에, 제대로 된 업무 하나 못 해보고 이러시니 당황스럽고 속상합니다. 제가 만들어서 드렸던 것도 피드백을 요청드렸는데 별 다른 피드백없이 그냥 마무리하자셔서 저만 불만족스럽게 끝났습니다. 출력 여쭤보니 발표일에도 별 말씀 없이 가신 것 같고 그냥 아무것도 모른 채 지나갔습니다. 첫 출근 때부터 1주차에도 부모님께 성취감이 없어서 속상하다고, 대표님 마저도 계속 본인 회사를 낮춰(구멍가게라고 하세요.) 말하는데 그게 너무 화가난다고 했어요. 제가 그 회사에 당장은 속해있는데, 내가 선택해서 들어온 회사인데 자꾸 잘못된 선택을 한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지금은 잘못됐다는 걸 무척 알지만… 직무 전향을 해서 왔지만 확실히 직전 회사의 같은 팀과 비교해서 업무 범위가 정말 넓었습니다만.. 회사 규모가 작으니 다 감내하려 했고, 불만 표시하지 않았는데 정말 제 경력을 보시고 이것저것 다 시키시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경리한테 개발을 하라든가 하는 업무의 결이 완전히 다른 일까지요. 그걸 좀 거부했더니 연봉을 아까워하시는 것 같구요. 일단은 주변에서 그냥 무시하고 알바라 생각하고 이직 준비하면서 다니라고 해서 그러려고 하는데, 당장에 돈 주기를 아까워하는 대표님을 보니 그냥 나와야하나 싶기도 하고.. 주말인데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재취준을 하려니… 솔직히 많이 힘빠지기도 하고요. 귀동냥으로 듣긴 했는데 지원금 신청하려다가 자격 요건이 안 됐는지, 쌩돈 나가게 생겨서 많이 아까우신가 봅니다. 푸념이 길었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멘토를 만나고 싶은데 쉽지 않습니다. 인생 선배님들께서 한 마디씩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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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 따봉
    아틀란티스의할배
    억대연봉
    01월 31일
    자금의 유동성이 커지고 스타트업이 활성화되면서 너도 나도 창업을하던 시기가 있었고 지금은 점점 빙하기로 가는모양이긴 합니다만, 그러다보니 대표의 자질도 없는 인간들이 창업을 하는경우가 너무나도 많아졌습니다. 개나소나 대표하고 다니는 세상이 되었죠. 안타깝지만 지금계시는 그회사는 빨리 떠나셔야 할것 같습니다. 다만 이직준비하시고 꼭 성공하셔서 떠나세요. 힘내세요!!
    자금의 유동성이 커지고 스타트업이 활성화되면서 너도 나도 창업을하던 시기가 있었고 지금은 점점 빙하기로 가는모양이긴 합니다만, 그러다보니 대표의 자질도 없는 인간들이 창업을 하는경우가 너무나도 많아졌습니다. 개나소나 대표하고 다니는 세상이 되었죠. 안타깝지만 지금계시는 그회사는 빨리 떠나셔야 할것 같습니다. 다만 이직준비하시고 꼭 성공하셔서 떠나세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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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시피곤
    작성자
    01월 31일
    조언과 응원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조언과 응원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수정됨)
    0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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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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