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기 임산부입니다. 아직 겉으로는 체감이 안되는데, 막상 겪어보니 겉모습과는 다르게 제 몸은 꽤 많은 변화를 겪고 있더라고요. 호르몬 때문인지 이유 없이 기운이 떨어지기도 하고, 입덧 때문에 멀쩡하다가도 갑자기 속이 울렁거리는 날들이 반복됩니다. 그래서인지 출퇴근길에 임산부 배려석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임신을 하고 나서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임산부 배려석을 둘러싼 여러 의견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배려석’일 뿐 의무는 아니라는 의견, 임산부가 오면 그때 양보하면 된다는 의견 등. 저 역시 임신 전에는 그런 생각들에 공감하던 사람이었기에,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다만 막상 제가 임산부가 되어 보니, 배려를 바라는 것도, 요청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계신 분들 중에는 눈을 감고 계신 분도 있고, 임산부 뱃지를 보고도 모른 척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혹시 양보해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말을 꺼내는 것 자체가 큰 용기가 필요하고, 솔직히 말하면 그런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람들에 밀려 임산부 배려석에서 멀어졌을 때, 저 멀리 비어 있는 임산부 배려석이 보이면 ‘한번 가볼까’ 하며 힘을 내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누군가 이미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이면(멀리서는 임산부인지, 뱃지가 있는지 알 수 없으니까요) 인파를 뚫고 더 움직일 힘도, 의지도 사라지더군요. 오늘은 속이 심하게 울렁거리고 숨이 가빠지면서 빈혈 증상까지 와 출근길이 유난히 길게 느껴지는 날이었어서, 이렇게 푸념을 늘어놓습니다. 임산부 배려석이 아님에도 선뜻 자리를 양보해 주셨던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출퇴근하고 계실 모든 임산부 분들 힘내시길 바라며, 조금만 더 서로를 살펴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글을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초기 임산부입니다.
01월 30일 | 조회수 1,756
맛
맛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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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mundo
01월 30일
정말 이런 경우가 있겠군요
저도 그전에는 임산부가 없으면 누군가 앉아서 가면 좋은게 아닌가 싶었는데
사람의 성향에 따라 말도 못하고 힘듬을 견디고 있을 수도 있겠네요.
캠페인이 벌어지면 좋겠네요.
임산부가 서 있으면 꼭 임산부석 아니더라도 주변에 사람들이 보고 자리를 비워달라고 하는 요청을 해주는거요
(앉아서 가면 실은 저도 휴대폰이나 책보다가 앞에 임산부나 어르신이 있는걸 못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힘내시고, 이쁜 아이 순산하시길 기원합니다
정말 이런 경우가 있겠군요
저도 그전에는 임산부가 없으면 누군가 앉아서 가면 좋은게 아닌가 싶었는데
사람의 성향에 따라 말도 못하고 힘듬을 견디고 있을 수도 있겠네요.
캠페인이 벌어지면 좋겠네요.
임산부가 서 있으면 꼭 임산부석 아니더라도 주변에 사람들이 보고 자리를 비워달라고 하는 요청을 해주는거요
(앉아서 가면 실은 저도 휴대폰이나 책보다가 앞에 임산부나 어르신이 있는걸 못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힘내시고, 이쁜 아이 순산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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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미
미스터리명함
억대연봉
01월 30일
임신 초기는 티도 안나서 말도 못해요. 조금 불편해도 비워가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힘들고 피곤하게 사는데 이럴 때일수록 서로 배려해야 그마나 살만하지 않을까 싶네요
임신 초기는 티도 안나서 말도 못해요. 조금 불편해도 비워가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힘들고 피곤하게 사는데 이럴 때일수록 서로 배려해야 그마나 살만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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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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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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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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