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에게 명품 선물을 받았는데... 한심해 보여서 고민입니다

01월 26일 | 조회수 44,066
쌍 따봉
구구단을외자

남자친구가 백수예요. 공백기가 2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제 생일에 명품 지갑을 선물 받았는데 하나도 행복하지가 않고 오히려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남자친구가 너무 철없게 느껴집니다. 나이는 남자친구가 한 살 더 많은데 (저 31, 남친 32) 모아둔 돈도 거의 바닥난 듯 해서 지금은 데이트 비용도 제가 8:2 정도로 더 내고 있어요. 남자친구는 최대한 저한테만큼은 쪼들리는 티 안 내려고 하는 건지 제가 그냥 다 낸다는 걸 남자친구가 곧죽어도 내겠다고 해서 이 정도 비율이에요. 남자친구가 밥값 아끼려고 끼니 거르거나 편의점에서 때우는 거 알고 있기도 하고... 여유있게 데이트하는 친구들 보면서 부럽기도 했고, 저도 넉넉한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제가 많이 좋아하고 있어서 이런 것쯤은 괜찮았어요. 잘 될 사람이니까... 근데 대뜸 제 생일이라고 거의 8~90짜리 지갑을 사주길래... 너무 놀랐습니다. 제가 직전 남자친구 생일에 면접 보러 갈 때 신으라고 꽤 비싼 구두를 사주긴 했지만 그만큼 돌려주길 바란 것도 아니었는데... 그게 부담이 된 건지... 도대체 무슨 돈으로 샀냐고 물으니 오래 전부터 틈틈이 쿠팡이나 배달 뛰고 생활비 쪼개서 모았대요. 고마운 마음이 없는 건 아닙니다. 당연히 고맙죠... 근데 허리띠 졸라 매면서까지 사주길 바란 것도 아니예요. 맹세코 바란 적도 없어요... 근데 냉정하게 말해서 지금 그 돈과 시간은 저한테 명품 사주는 데 쓸 게 아니라 본인 취업 준비에 썼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자꾸만 드네요... 그렇다고 기뻐하는 남자친구 앞에서 차마 그렇게 말할 수는 없어서 일단은 고맙다고 했지만... 로맨틱하기보다는 현실 감각이 너무 없어 보입니다... 막말로 한심하단 생각까지 들어요.. 속으로는 이 사람과 미래를 그려도 될지 진지하게 고민 되는데... 괜히 이런 얘길 꺼냈다가 취업 준비로 힘든 남친 자존심을 꺾고, 상처를 주는 걸까봐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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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 따봉
    바질토마토
    01월 26일
    간간이 쿠팡, 배달 알바를 뛴 점도 그렇고 식비가 아끼려고 편의점으로 끼니를 떼운 것도 그렇고 단편적으로 보았을 때는 현실감각이 없다기보다는 현실적으로 부족한 상황임에도 쓰니님에게 고마운 마음에 현실을 뛰어넘는 선물을 하게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남자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물심양면으로 더 주지 못할 때의 심정은 가슴이 찢어지죠 자존감도 많이 상할거고. 그 선물은 쓰니님을 위함이 1순위겠지만 당신에게 이 정도 할 수 있다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증명하는 것이 필요했을지 모릅니다.
    간간이 쿠팡, 배달 알바를 뛴 점도 그렇고 식비가 아끼려고 편의점으로 끼니를 떼운 것도 그렇고 단편적으로 보았을 때는 현실감각이 없다기보다는 현실적으로 부족한 상황임에도 쓰니님에게 고마운 마음에 현실을 뛰어넘는 선물을 하게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남자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물심양면으로 더 주지 못할 때의 심정은 가슴이 찢어지죠 자존감도 많이 상할거고. 그 선물은 쓰니님을 위함이 1순위겠지만 당신에게 이 정도 할 수 있다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증명하는 것이 필요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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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53
    은 따봉
    예예빠
    01월 27일
    와.. 정말 생각을 예쁘게 하시네요. 공감 누르고 갑니다
    와.. 정말 생각을 예쁘게 하시네요. 공감 누르고 갑니다
    76
    동 따봉
    모눈종이
    01월 27일
    말씀을 정말 잘 하시네요,,,
    말씀을 정말 잘 하시네요,,,
    32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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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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