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하고 지난 몇 년간, 정말 미련할 정도로 회사에 제 모든 걸 쏟아부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당연히 회사가 알아줄 거고, 언젠가는 그에 합당한 보상과 인정이 돌아올 거라고 순진하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인사평가와 연봉 협상 시즌을 겪으면서 제가 잘못 생각했다는 걸 깨달았네요. 저는 남들 기피하는 프로젝트까지 도맡아서 2인분, 3인분의 성과를 냈는데 결과는 소위 정치질 잘하고 적당히 요령 피우는 동료와 별반 다르지 않은 고과였습니다. 연봉 인상률을 보고 따져 물으니 회사가 전체적으로 어려워서 어쩔 수 없다, 대신 내년에 더 챙겨주겠다는 말뿐이더군요. 오히려 일을 잘해서 빨리 끝내놓으면 "여유 있어 보이네?"라며 다른 사람 똥 치우는 업무가 더 얹어졌고 무리해서 그 일을 다 쳐내면 고마워하기는 커녕 "원래 그 정도는 하는 애"라며 당연하게 말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이제 더 이상 회사에 제 에너지의 100%, 120%를 쓰지 않기로 다짐했네요. 딱 욕먹지 않을 만큼 70~80%만 하려고 합니다. 남은 에너지는 이제 회사가 아니라 나를 위해 쓰렵니다. 퇴근하고 운동도 하고, 미뤄뒀던 외국어 공부도 하고, 진짜 내 인생을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겠습니다. 회사는 제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네요. 선배님들이 왜 중간만 가는 게 최고다라고 했는지 이제야 뼈저리게 알 것 같습니다.
결국 저도 조용한 퇴사를 선택하게 되네요...
01월 26일 | 조회수 3,793
A
Akmu
댓글 2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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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임제너럴리스트
5일 전
몇 달 전 제가 느꼈던 감정과 매우 비슷할 것 같네요... 돈은 차치하고 지난 일년을 부정당한 느낌...
몇 달 전 제가 느꼈던 감정과 매우 비슷할 것 같네요... 돈은 차치하고 지난 일년을 부정당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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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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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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