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전략] AI시대엔 연주자말고 마에스트로가 돼라?

01월 20일 | 조회수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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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 따봉
X전략지식연구소

인공지능 시대에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는, 단순히 기술을 잘 다루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 가운데 무엇을 인공지능에게 맡기고, 무엇을 끝까지 스스로 붙잡아야 하는지를 구분하는 능력입니다. 이 구분은 생각보다 훨씬 깊은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왜냐하면 이 선택 하나가 개인의 일의 범위, 성과의 크기, 성장 속도 자체를 바꿔 놓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인공지능을 접하면서 “이제 일이 쉬워지겠다”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일부 일은 쉬워졌습니다. 자료를 찾고, 초안을 만들고, 문장을 정리하고, 형식을 맞추는 일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처리됩니다. 그러나 여기서 진짜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그렇게 절약된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쓰고 있는가입니다. 예를 들어 직장인의 업무를 생각해보면, 보고서 초안 작성이나 데이터 정리는 인공지능에게 맡길 수 있습니다. 회의 내용을 요약하고, 핵심 쟁점을 정리하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회의에서 어떤 문제를 다뤄야 하는지, 이 보고서가 어떤 의사결정을 위해 존재하는지, 조직에 어떤 방향성을 제시해야 하는지는 사람이 직접 판단해야 합니다. 이 구분이 되지 않으면, 사람은 여전히 바쁜데 성과는 늘지 않는 상태에 머무르게 됩니다. 콘텐츠 분야에서도 이 차이는 더욱 극명합니다. 영상 편집, 자막 생성, 음악 편곡, 문장 다듬기, 다양한 버전 생산은 인공지능이 훨씬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 왜 이 이야기를 지금 해야 하는지, 어떤 감정을 건드릴 것인지는 창작자가 직접 책임져야 합니다. 아이디어와 세계관, 문제의식까지 인공지능에 맡기기 시작하면 콘텐츠는 금세 평균화됩니다. 반대로 이 구분이 명확한 사람은 하나의 아이디어로 여러 장르와 플랫폼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습니다. 그의 일의 범위는 자연스럽게 확장됩니다. 비즈니스와 기획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장조사 자료를 정리하고 경쟁사 분석을 요약하는 일은 인공지능이 잘합니다. 하지만 어떤 시장을 공략할지, 이 사업이 장기적으로 어떤 방향을 가져야 하는지, 어디에 승부를 걸 것인지는 사람이 결정해야 합니다. 이때 인공지능은 분석가이자 참모가 되지만, 지휘관이 될 수는 없습니다. 투자와 자산 관리 영역에서도 동일한 구조가 반복됩니다. 데이터 분석, 과거 패턴 정리, 시나리오별 수치 계산은 인공지능이 매우 뛰어납니다. 그러나 그 결과를 어떻게 해석할지,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이 판단이 자신의 삶과 어떤 관계를 가지는지는 인간만이 결정할 수 있습니다. 숫자는 기계가 보지만, 책임은 사람이 집니다. 교육과 학습에서도 이 구분은 중요합니다. 인공지능은 설명하고 요약하고 연습문제를 만들어주는 데 탁월합니다. 그러나 무엇을 배울 것인지, 지금 이 시점에 어떤 능력을 키워야 하는지, 자신의 삶에 어떤 방향으로 적용할 것인지는 스스로 판단해야 합니다. 학습의 방향 설정을 인공지능에게 맡겨버리면, 공부는 늘어나도 성장의 밀도는 떨어집니다. 이처럼 거의 모든 영역에서 공통된 구조가 드러납니다. 실행·반복·정리·확장은 인공지능의 영역, 방향·의미·판단·책임은 인간의 영역입니다. 이 경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의도적으로 역할을 나누는 사람이 인공지능 시대의 진짜 강자가 됩니다. 이 구분을 제대로 해내는 순간, 사람의 역할은 바뀝니다. 더 이상 직접 손으로 모든 일을 처리하는 실무자가 아니라, 자신의 역량과 인공지능의 역량을 동시에 조율하는 존재가 됩니다. 하나하나 연주하지 않지만, 전체 음악을 완성시키는 마에스트로와 같은 위치로 이동합니다. 마에스트로는 바이올린을 직접 연주하지 않아도, 언제 어느 악기가 들어와야 하는지를 알고 있습니다. 전체 흐름을 읽고, 강약을 조절하며, 방향을 제시합니다. 인공지능 시대의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일을 직접 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신 어떤 일을 인공지능에게 맡길지, 어떤 순간에는 사람이 개입해야 하는지, 어느 부분에서 인간의 감각과 판단이 반드시 필요한지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역할을 재설계하면, 개인의 일의 범위는 비약적으로 넓어집니다. 한 사람이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고, 하나의 아이디어를 다양한 형태로 확장할 수 있으며, 제한된 시간 안에서 만들어내는 성과의 크기 자체가 달라집니다. 이는 단순한 생산성 향상이 아니라, 자기 역량의 구조적 증폭에 가깝습니다. 결국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은 “얼마나 많이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지휘하느냐”입니다. 자신의 강점을 중심에 두고, 인공지능을 그 주변에 배치하여 함께 움직이게 만드는 능력. 인간의 사고와 판단, 인공지능의 속도와 확장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엮어내는 능력. 그때 사람은 단순한 사용자나 노동자가 아니라, 자신의 일과 삶을 총괄하는 지휘자가 됩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요구되는 인간상은 기술자가 아니라 마에스트로입니다. 자신의 역량이 가장 빛나는 영역을 정확히 알고, 인공지능이 가장 잘하는 영역을 과감히 맡기며, 그 둘을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해내는 사람. 그 사람만이 이 거대한 변화 속에서 자신의 일의 범위와 성과를 증폭시키며, 새로운 시대의 주도권을 쥘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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