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퇴사하고 마이웨이 10년. 친구들의 안쓰러운 눈빛이 견디기 힘듭니다.

01월 12일 | 조회수 1,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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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의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나름 이름 있는 대학 공대를 나와서 졸업할 때만 해도 동기들이랑 같이 대기업 합격 통보받고 창창한 앞날만 남은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보니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인가 싶더라고요. 남들 다 가는 길 말고 진짜 나한테 맞는 일을 찾고 싶다는 생각에 미련 없이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 뒤로 몇년간 적성 찾겠다고 이 회사 저 회사 전전하며 고생도 참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지금은 작은 스타트업에 정착해서 나름 마음 편하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지내고 있어요. 적어도 아침에 눈 떴을 때 회사 가기 싫어 죽겠다는 생각은 안 드니까 이쯤이면 됐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왔습니다. 근데 최근 들어 종종 현타가 찾아옵니다. 대학 동기들은 이제 대부분 억대 연봉을 찍었다고 하고 누구는 어디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느니... 처자식 건사하며 번듯하게 사는 녀석들 틈에 앉아있으니 결혼 생각도 없고 집도 없고 연봉도 친구들의 절반 수준인 제 처지가 낯설게 느껴지더군요. 분명히 제 선택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큰 욕심 없이 지금의 소소한 자유가 좋다고 생각하며 살아왔거든요. 근데 가끔 친구들이 저를 보며 묘하게 안쓰러운 눈빛을 보낼 때면 내가 내 인생을 너무 방치했던 걸까 싶은 생각이 종종 듭니다. 나름 적성을 찾기 위해 노력을 해왔는데 말이죠. 슬쩍 좀 더 큰 회사로 옮겨야지 않겠냐 이야기하는 친구들, 내게는 절대 계산 차례가 돌아오지 않게 하는 무언의 배려들. 조언인지 참견인지 모를 말들을 웃으며 넘기긴 했지만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좀 씁쓸해지더군요. 곧 40대를 앞두고 있으려니 마음 편한 것보다 지갑 두둑한 게 정답이었나 싶어 마음이 복잡해 집니다. 저같은 분들 혹시 계신지, 그렇다면 다들 어떻게 마음 잡고 사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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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 따봉
    월급좀더줘요
    억대연봉
    13시간 전
    당연히 등가교환이었겠지만... 누군가는 그런 적성을 찾지 못해 회사생활을 답답해 하다가 세상을 등지기도 하더라구요. 지금 행복하다면 돈은 후순위가 아닐까 싶습니다.
    당연히 등가교환이었겠지만... 누군가는 그런 적성을 찾지 못해 회사생활을 답답해 하다가 세상을 등지기도 하더라구요. 지금 행복하다면 돈은 후순위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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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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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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