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커뮤니티에서 결혼을 앞둔 한 회원분의 고민을 보았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본식 드레스 위로 드러나는 작은 타투였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기억하기 위한 소중한 흔적이었지만, 예비 시어머니께서는 "요즘 타투가 흉은 아니지만, 어른들의 시선이 있으니 본식에서만 화장으로 가려줄 수 없겠냐"며 조심스럽게 부탁하셨다고 합니다. 남편분은 신부의 뜻을 존중한다고 했지만, 글쓴이분은 깊은 고민에 빠지셨습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기에 섣불리 의견을 드리진 못했습니다. 다만, 얼마 전 청강했던 심리학 강의의 한 대목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한국인과 개인주의'에 대한 내용입니다. 흔히 기성세대는 요즘 젊은 세대가 너무 개인주의화 되어간다고 우려합니다. 하지만 심리학에서 정의하는 개인주의는 단순히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오직 개인의 신념을 기준으로 결정하는 것'을 뜻합니다. 타인에게 영향을 주지도, 받지도 않는 독립성이 핵심이지요. 흥미로운 점은 한국 사회는 여전히 개인주의와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자식의 입시와 진로에 적극적인 부모, 부모를 부양하는 자녀 등 서로의 삶에 깊숙이 관여하며 살아갑니다. 식당에서 "너 뭐 먹을 거야?"라고 묻는 사소한 질문에도, 상대의 선택에 맞춰 내 메뉴를 결정하겠다는 무의식적인 속뜻이 깔려 있습니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사회, 심리학에서는 이를 '관계주의'라고 정의합니다. 다시 사연으로 돌아가 보면, 신부님도 시어머니도, 그리고 남편분도 모두 서로를 생각하는 '관계주의자'들입니다. 결혼식에 올 하객들도 대부분 마찬가지겠지요. 갈등이라기보다 서로가 서로에게 미칠 영향을 깊이 고려하고 있다는 방증 아닐까요? 이 관점으로 상황을 바라보시면, 고민의 무게가 조금은 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타투 고민과 한국인의 '관계주의'
01월 08일 | 조회수 424
이
이서하
댓글 9개
공감순
최신순
욕
욕쟁이
17시간 전
객관적으로 한국은 개인주의 사회가 맞습니다. 다만 한국의 문화가 아직 타투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이 강할 뿐이죠. 타투가 일반화 된 다른 국가들에는 부정적 선입견이 있는 다른 대상이 과연 없을까요? 사람들의 일반적 의견은 그냥 TPO에 맞게 행동하라는 것일 뿐입니다. 어쨌든 타투 갖고 문제 삼는 태도 자체가 관계주의 아니냐? 그러면 관계주의가 없는 국가나 사회가 과연 존재하는가에 대한 원론적 질문으로 돌아가야죠. 개인주의와 관계주의는 반대나 모순 개념이 아니고, 양립 불가능한 관계도 아닙니다. 개인주의의 반대는 집단주의죠. 개인주의도 사회 구성원들이 관계를 맺는 한 방식일 뿐입니다.
객관적으로 한국은 개인주의 사회가 맞습니다. 다만 한국의 문화가 아직 타투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이 강할 뿐이죠. 타투가 일반화 된 다른 국가들에는 부정적 선입견이 있는 다른 대상이 과연 없을까요? 사람들의 일반적 의견은 그냥 TPO에 맞게 행동하라는 것일 뿐입니다. 어쨌든 타투 갖고 문제 삼는 태도 자체가 관계주의 아니냐? 그러면 관계주의가 없는 국가나 사회가 과연 존재하는가에 대한 원론적 질문으로 돌아가야죠. 개인주의와 관계주의는 반대나 모순 개념이 아니고, 양립 불가능한 관계도 아닙니다. 개인주의의 반대는 집단주의죠. 개인주의도 사회 구성원들이 관계를 맺는 한 방식일 뿐입니다.
답글 쓰기
3
이
이서하
작성자
17시간 전
한국이 개인주의냐 아니냐는 제가 주장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개인주의의 핵심은 타인에게 영향을 주지도 받지도 않는 것입니다. 객관적으로 한국이 개인주의냐 아닌지는 판단하기 어렵고 학술적으로, 그리고 연구결과로 보면 한국은 개인주의적 특성을 보인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자식에게 직업 선택의 방향을 제시하는 순간 개인주의가 아닙니다. 부모에게 결혼 자금을 받는 순간 개인주의가 아닙니다. 한국에서 개인주의를 한다는 것은 개인의 성향을 떠나 쉽지 않습니다.
개인주의의 반대 개념을 관계주의라 말씀드린 적은 없고 개인주의의 반대는 집단주의가 맞습니다. 집단주의의 대표적 예시는 일본입니다. 사회 구성원이 각자의 역할을 가지고 전체의 부품처럼 아주 정확하게 정해진 역할만 수행하는 것.
관계주의는 개인주의와 집단주의로 해석되지 않는 한국사회를 설명하기 위해 제시된 개념입니다.
이상 모두 제가 주장하는 내용이 아니고 고려대 심리학과의 교수님이 20년이상 연구하신 내용의 강의에서 발췌한 내용이니 참고 부탁 드립니다.
한국이 개인주의냐 아니냐는 제가 주장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개인주의의 핵심은 타인에게 영향을 주지도 받지도 않는 것입니다. 객관적으로 한국이 개인주의냐 아닌지는 판단하기 어렵고 학술적으로, 그리고 연구결과로 보면 한국은 개인주의적 특성을 보인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자식에게 직업 선택의 방향을 제시하는 순간 개인주의가 아닙니다. 부모에게 결혼 자금을 받는 순간 개인주의가 아닙니다. 한국에서 개인주의를 한다는 것은 개인의 성향을 떠나 쉽지 않습니다.
개인주의의 반대 개념을 관계주의라 말씀드린 적은 없고 개인주의의 반대는 집단주의가 맞습니다. 집단주의의 대표적 예시는 일본입니다. 사회 구성원이 각자의 역할을 가지고 전체의 부품처럼 아주 정확하게 정해진 역할만 수행하는 것.
관계주의는 개인주의와 집단주의로 해석되지 않는 한국사회를 설명하기 위해 제시된 개념입니다.
이상 모두 제가 주장하는 내용이 아니고 고려대 심리학과의 교수님이 20년이상 연구하신 내용의 강의에서 발췌한 내용이니 참고 부탁 드립니다.
(수정됨)
1
욕
욕쟁이
16시간 전
??? 개인주의의 개념을 잘못 알고 계시네요. 개인주의(Individualism)는 개인의 고유 가치를 중시하는 철학적 사조를 의미합니다. 타인에게 영향을 주지도 받지도 않는 게 아니에요(심지어 이건 비현실적인 명제입니다). 무슨 연구나 견해를 토대로 이런 논지를 펼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기본 전제가 잘못되어 있으니 좀 이상하게 느껴지는군요. 고려대 교수 이야기는 다작가인 허태균 교수 이야기인 걸 알고는 있습니다.
제가 한국이 개인주의 사회라고 주장하는 취지는, 사회 부조리 자체가 아예 없다는 뜻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인 개인이 자기의 주체성을 바탕으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사회라는 뜻입니다. 사회의 컨센서스에 맞지 않으면(법규를 위반해서 처벌 받는 것과는 다른 의미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불편해지는 것은 비단 한국 사회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그것이 자유 의사에 대하여 어느 정도의 실질적 제약으로 작용하느냐가 문제입니다. 한국의 경우는 과거보다 굉장히 자유로워져서, 지금은 개인주의 사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솔직히 뭐 타투 보이고 다닌다고 그 사람을 대놓고 비난하거나 불이익 줄 수 있나요? 그냥 특이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마는 거죠). 일본에 대한 인식도 굉장히 피상적인 것으로 보이네요.
??? 개인주의의 개념을 잘못 알고 계시네요. 개인주의(Individualism)는 개인의 고유 가치를 중시하는 철학적 사조를 의미합니다. 타인에게 영향을 주지도 받지도 않는 게 아니에요(심지어 이건 비현실적인 명제입니다). 무슨 연구나 견해를 토대로 이런 논지를 펼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기본 전제가 잘못되어 있으니 좀 이상하게 느껴지는군요. 고려대 교수 이야기는 다작가인 허태균 교수 이야기인 걸 알고는 있습니다.
제가 한국이 개인주의 사회라고 주장하는 취지는, 사회 부조리 자체가 아예 없다는 뜻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인 개인이 자기의 주체성을 바탕으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사회라는 뜻입니다. 사회의 컨센서스에 맞지 않으면(법규를 위반해서 처벌 받는 것과는 다른 의미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불편해지는 것은 비단 한국 사회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그것이 자유 의사에 대하여 어느 정도의 실질적 제약으로 작용하느냐가 문제입니다. 한국의 경우는 과거보다 굉장히 자유로워져서, 지금은 개인주의 사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솔직히 뭐 타투 보이고 다닌다고 그 사람을 대놓고 비난하거나 불이익 줄 수 있나요? 그냥 특이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마는 거죠). 일본에 대한 인식도 굉장히 피상적인 것으로 보이네요.
2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답글 쓰기
0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답글 쓰기
0
추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