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드레스 가봉까지 다 마쳤고 이제 자잘한 것들만 남았는데 고민이 생겼습니다. 제 몸에 손가락 길이만 한 작은 레터링 타투가 하나 있습니다. 평소엔 옷 때문에 잘 안 보이는데 이번에 고른 본식 드레스 디자인상 타투가 그대로 노출됩니다. 그런데 드레스 가봉 때 같이 가셨던 시어머니께서 그걸 처음으로 보시고는 표정이 좀 어두워지시더라고요. 그러고는 며칠 뒤에 남자친구를 통해서 넌지시 말씀을 전해오셨습니다. 요즘 타투 흉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결혼식 땐 양가 어른들도 많이 오시는 자리니 그때만 화장으로 좀 가렸으면 좋겠다. 단정하게 보였으면 한다. 사실 시어머니 말씀이 틀린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르신들 보시기에 신부 몸에 타투가 있는 게 나쁘게 보일 수도 있으니 패션 타투라면 저도 군말 없이 가렸을 겁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정말 의미가 깊은 타투라서요. 오래 전 돌아가신 엄마가 저에게 써준 편지 속 글씨를 그대로 따왔습니다. 엄마가 너무 보고 싶을 때, 그리고 엄마가 항상 저를 지켜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새긴 거라... 저한테는 단순한 타투가 아니라 엄마의 존재 그 자체나 다름없습니다. 시어머니도 이게 저희 엄마에 대한 타투라는 것 정도는 알고 계세요. 솔직히 말해서 결혼식 날엔 엄마가 안 계신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질 것 같아요. 두고두고 남을 결혼식 사진에 이렇게라도 엄마 흔적이 남아 있었으면 좋겠고요. 남들이 보기엔 고작 타투에 의미부여 한다고 생각하시겠죠... 그치만 제 동생도 비슷한 타투가 있을 만큼 저희 남매에겐 남다른 의미가 있고, 이것 마저 가린다면 정말 엄마 없이 저 혼자 식장에 들어가는 기분이 들 것 같아서 생각만 해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남친은 제 마음이 제일 중요하니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는 하는데 괜히 제 고집 때문에 좋은 날 시부모님 마음 불편하게 해 드리는 건 아닌가 싶어서 며칠 째 계속 머리 싸매고 고민 중입니다. 제가 너무 제 감정만 앞세우는 걸까요? 좀 더 고집을 부려도 괜찮을까요... 여기에 진중한 조언을 남겨주시는 분들이 많아 용기를 내어 조언을 구해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돌아가신 엄마 타투... 시댁에선 본식 때 가리길 원하는데 어떡하죠?
01월 07일 | 조회수 39,873
모
모르는개산책ㄱ
댓글 321개
공감순
최신순
난
난대니얼
01월 07일
음...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은 문신이 아니라 쓴이 마음속에 있는 건데.. 타투 잠시 덮는다고 해서 그 연결 고리가 끊어지는 건 아니라구 생각합니다.
음...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은 문신이 아니라 쓴이 마음속에 있는 건데.. 타투 잠시 덮는다고 해서 그 연결 고리가 끊어지는 건 아니라구 생각합니다.
답글 쓰기
1094
뚱
뚱보씨
01월 08일
와.. 장원입니다..
와.. 장원입니다..
64
서
서태쥐
01월 08일
지금도 시댁과 유쾌하기 힘든데
앞으로 불화는 어쩌시려고
미리 타투까고 상견례를 했어야 납득이 됩니다.
지금도 시댁과 유쾌하기 힘든데
앞으로 불화는 어쩌시려고
미리 타투까고 상견례를 했어야 납득이 됩니다.
(수정됨)
42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답글 쓰기
0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답글 쓰기
0
추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