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전략) 먹방만 돼? 잠방은? 뛰방은?

25년 12월 27일 | 조회수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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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 따봉
X전략지식연구소

먹방은 완전히 새로운 문화입니다. 불과 십수 년 전만 해도 누군가가 밥 먹는 모습을 수십만, 수백만 명이 본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습니다. 식사는 철저히 사적인 행위였고, 혼자 하거나 가족·지인과 함께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누군가의 식사가 하나의 콘텐츠가 되었고, 직업이 되었고, 문화가 되었습니다. 이건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인식의 전환입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따라옵니다. 왜 먹방은 되고, 잠방은 어색하게 느껴질까? 왜 먹방은 문화가 되었는데, 뛰방은 아직 낯설까? 답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콘텐츠의 본질은 ‘행위’가 아니라 ‘맥락과 의미’에 있기 때문입니다. 먹방은 단순히 먹는 행위가 아닙니다. 혼자 밥을 먹는 사람에게는 동반자가 되고,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게는 대리만족이 되고, 타인의 식습관을 구경하는 관찰의 재미를 제공합니다. 즉, 먹방은 인간의 고독, 욕망, 공감이라는 감정의 지점을 정확히 건드립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문화가 되었습니다. 잠방은 어떨까요. 잠자는 행위 자체는 너무 ‘닫혀’ 있습니다. 상호작용이 없고, 흐름도 없고, 감정의 전달도 약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주류가 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잠방이 절대 불가능한 콘텐츠라는 뜻은 아닙니다. 만약 잠방이 ‘쉼’, ‘안정’, ‘함께 잠드는 감각’, ‘불안한 현대인을 위한 동조 리듬’ 같은 맥락을 제대로 품게 된다면, 충분히 다른 의미의 콘텐츠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ASMR이나 백색소음 콘텐츠는 이미 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뛰방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뛰는 장면을 틀어놓으면 지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것이 인간의 체력, 의지, 반복, 고통, 극복이라는 서사를 품는 순간, 뛰방은 더 이상 단순한 운동 영상이 아니라 인간 존재를 보여주는 콘텐츠가 됩니다. 마라톤 중계가 감동을 주는 이유도, 우리가 그 안에서 인간의 한계와 집념을 보기 때문입니다. 결국 여기서 드러나는 더 큰 진실은 이것입니다. 우리의 삶 자체가 콘텐츠라는 사실입니다. 먹고, 자고, 걷고, 뛰고, 멍하니 앉아 있는 것까지, 본래는 너무 일상적이라 주목받지 않던 행위들이 맥락을 얻는 순간 콘텐츠가 됩니다. 더 나아가 보면, 우주의 자연만물조차 콘텐츠입니다. 파도가 치는 모습, 나뭇잎이 흔들리는 장면, 비가 떨어지는 소리, 밤하늘의 별 — 그것들은 이미 수많은 사람에게 위로와 몰입을 제공하는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핵심 변화는 “무엇이 콘텐츠가 될 수 있는가”가 아닙니다.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가”가 질문의 중심입니다. 먹방이 가능해졌다는 것은, 인간이 이제 더 이상 특별한 사건만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일상 그 자체에서 의미와 공감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평범한 삶이, 평범한 행위가, 평범한 순간이 콘텐츠가 되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그래서 질문은 이렇게 바뀝니다. 먹방만 되느냐고 묻는 게 아니라, 당신의 삶에서 아직 콘텐츠가 되지 않은 것은 무엇이냐고 묻는 시대입니다. 우리의 삶은 이미 콘텐츠이고, 이 우주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것은 콘텐츠가 될 준비를 마쳤습니다. 남은 것은 단 하나, 그것을 어떤 시선과 어떤 맥락으로 바라보느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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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년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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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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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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