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얼굴의 90%는 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건 정말 제 탓이 아닙니다. 자의가 아니에요. 진짜 세상에 저보다 운 없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세요. 제 인생은 중학교 때부터 범상치 않았습니다. 체육 시간 높이뛰기 시험이었죠. 배면뛰기를 기가 막히게 성공했다고 생각한 그 찰나, 뒤늦게 따라온 제 발이 제 코를 정면으로 때렸습니다. 그렇습니다. 제 발이 제 코를 부러뜨렸어요. 리터럴리 뒤로 넘어졌는데 코가 깨진 겁니다. 그렇게 어린 나이에 강제로 코 성형을 하게 됐습니다. 뭐, 코가 전보다 좀 예뻐진 것 같기도 하고? (긍정 파워) 그게 끝이면 좋았을텐데요. 대학교 신입생 시절, 취기 어린 나이. 주량도 모르고 무리하다가 술기운에 앞으로 고꾸라졌는데 다음날 일어나보니 앞니가 있어야 했던 곳이 뻥 뚫려 있더군요. 한동안 영구처럼 이가 빠진 채로 학교를 다닌 덕분에 별명도 영구가 됐습니다. 물론 그래서 현재 제 앞니도 제 것이 아니에요. 임플란트 튼튼하더라고요 ㅋㅋㅋ 여기까지 오니 이제 제 얼굴에 제 오리지널(?)은 눈밖에 남지 않았죠. 친구들한테 '나 쌍꺼풀까지 하면 완벽한 성형미남 아니냐? 리모델링 거의 다 됐다'며 농담 따먹기를 하던 날들이 지나고 어느덧 나이를 먹고 어엿한 직장인이 되었는데. 타야 하는 버스가 곧 도착으로 뜨더군요. 배차 간격이 20분이 넘는데 약속 시간이 간당간당했습니다. 그 버스를 타야만 했죠. 그렇게 뛰어가다가 지나가던 분이랑 얼굴을 세게 부딪혔습니다. 아픈줄도 모르고 급한 마음 + 당황한 마음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만 연신 외치고 마저 달렸는데요. 다음 날까지 눈 부위가 너무 욱신거려서 병원 갔더니... 안와골절이라대요 ㅋㅋㅋㅋㅋㅋ 이런 걸로도 안와골절이 올 수 있냐고 했더니 생각보다 흔하다고(?) 합디다...ㅋ 저기요 조상님? 이쯤 되면 조상님 중 누군가가 제 본판을 맘에 안 들어하는 게 아닐지? 어쩌면 제 얼굴을 강제로 싹 다 갈아엎으려는 조상님의 큰 그림일까요? 잘못된(?) 유전자를 준 게 미안해서 이렇게라도 ㅋㅋㅋㅋ 갈아엎으라고 ㅋㅋㅋㅋㅋㅋ 코(부러짐), 치아(빠짐), 눈(안와골절)까지... 완벽한 성형(미)남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제는 어디 다칠 일 없겠죠. 이제 얼굴에 붙은 것 중에 남은 것은 귀 뿐인데 설마 귀도 어떻게 되는 건 아닐지 너무 걱정이네요 ㅋㅋㅋㅋ를 적었지만 솔직히 진심으로 걱정됩니다. 여러분이 저라도 걱정되지 않으시겠어요? 삶이 이 지경인데???? 혹시 저처럼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일이 자주 벌어지는 분들 계신가요? 없으면 제가 이 구역 불운 끝판왕인 걸로 인정해 주시죠... ㅠㅠ 뭐 인정 받아서 뭐하겠냐만은 이쯤 되니까 인정이라도 받고 싶더라고요 ㅋㅋㅋㅋ
저는 타의적 성형(미)남입니다. (눈 수술을 마치고 쓰는 글)
25년 12월 22일 | 조회수 1,844
퇴
퇴근이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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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해영맨
어제
넷플릭스에 보고싶은 작품이 있더라구요.
프랑켄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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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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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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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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