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회사에서 두번째 회사로 이직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고 두번째 회사의 분위기나 성향이 잘 맞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세번째 회사로 이직 제안이 왔을때 업계를 아는 사람들은 모두 이직하라고 했습니다. 저도 화려하고 좋아보였습니다. 유일하게 배우자만 반대했는데, 신중한 배우자 눈에 제가 너무 급작스럽게 결정하는것처럼 보였던것 같습니다. 결국 이직에 성공했는데… 워라밸이 이렇게 추락할줄 몰랐습니다. 기본 12시간씩 근무하고 주말 근무도 한달에 3~4번씩, 너무 잦습니다. 그만큼 평일에 쉬기도 하지만 평소에 근무량이 너무 많고 단 한시도 못쉬고 일하는 느낌이라 거의 기절입니다. 좋아하던 운동도 잘 못하니 체력도 떨어지고 친구들과 약속도 에너지가 잘 안생깁니다. 너무 늘어난 근무량에 우울하고 저를 잃어버리고 있는 느낌입니다. 전 회사가 더 좋았는데 하는 알수없는 패배감도 지울수가 없습니다. 다들 그렇게 사는거라고, 그 전 회사가 좋았던거라고 하는데.. 직군도 바꾸다 보니 신입같은 느낌이라 잘 적응도 못하는것 같고 무엇보다 지나치게 긴 근무시간에 아이를 어떻게 낳고 키울지 엄두가 안납니다. 주변 선배들 보면 애 키우면서 계속 일하는 선배가 거의 없고, 그나마 있는 선배들은 남편이 전문직이라 워라밸이 좋거나 경제적으로 아주 풍족하거나 시댁이나 친정에서 전적인 도움 등이 뒷받침 되는것 같습니다. 저는 어느것도 해당되지 않습니다. 저는 일을 계속 하고싶은데 애가 몇살까지는 버틸수있겠지 그 다음은 어떻게하지? 이 회사에서는 이런 생각밖에 안듭니다. 특히 승진하면 완전히 워라밸 박살 같은데 절대 하고싶지 않으니 의욕도 안생기고요. 또 이직하자니 너무 이직이 잦은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이직 할때마다 사람 적응에 큰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또 어떻게하나 막막합니다. 저를 입증하는게 나이 들수록 힘들더라고요. 이제 이 회사에서 반년 됐는데, 벌써 이직 생각하는게 말이 안되고 아이를 낳을거라면 더 이직은 먼 얘기 같습니다. 배우자는 애초에 반대한 이직이었기 때문에 같이 얘기할 용기가 잘 나지 않습니다. 문득문득 너무자괴감이 들고 우울해 눈물도 납니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직했을까 후회가 됩니다. 악으로 깡으로 버텨봐야할까요? 제가 남편 월급보다 훨씬 많아서 그만둘 용기도 없습니다ㅎ 징징대는 글이 된것 같네요. 저와 비슷한 고민하셨던 분들 조언을 기다립니다..
이직했는데 워라밸이 너무 퇴보했습니다. 앞이 안보이는데 어찌해야할까요.
25년 12월 20일 | 조회수 142
도
도니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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