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사에서 뒷돈 수수와 부당한 협력사 교체 시도로 내부고발이 터져 해고된 임원이 한 분 계십니다. 나이 지긋하시고 대학생 자녀를 둔 겉으로 보기엔 참 점잖은 분이었죠. 그런데 그분의 마지막 퇴장 모습이 참 씁쓸하네요. 짐을 싸 나가면서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는데 "이 회사가 전부가 아니니 나중에 다른 곳에서 보자" 고 하시더군요. 말이 좋아 인사지 뉘앙스는 명백한 협박이었습니다. 본인의 과오로 나가는 마당에 끝까지 자기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모습에 다들 혀를 내둘렀습니다. 더 마음이 복잡해진 건 그분의 자녀 SNS를 보게 되면서부터였습니다. 예전에 회사 인턴을 했던 적이 있어 건너건너 알게 되었는데 아버지가 회사에서 억울하게 당했다며 글을 올렸더라고요.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한 아빠가 한순간에 희상당했다고 썼더라구요. 그 글을 보는데 문득 그 임원 때문에 억울하게 회사를 떠나야 했던 예전 차, 과장, 대리급들이 오버랩되었습니다. 그들 중에도 아이들의 부모도 있었는데 말이죠. 그 임원이 자기 자식에게 ‘멋진 아버지’가 되기 위해 쌓아 올린 그 풍족함이 사실은 다른 누군가의 생계와 눈물을 짓밟아 만든 결과물이라는 사실이 너무 소름 돋게 다가왔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존경스러운 아버지였겠지만 우리 동료들에게 그분은 그저 본인의 탐욕을 위해 타인의 인생을 망치는 데 주저함이 없던 악마 같은 상사였을 뿐입니다. 가해자의 가족이 누리는 그 평화가 피해자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사실을 그 가족들은 알까요? 마지막까지 반성 없이 협박을 남기고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참 씁쓸했습니다.
누군가의 '멋진 아버지'가 누군가에겐 '악마'였다는 사실
25년 12월 20일 | 조회수 744
이
이게뭐에여
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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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
락스한병
25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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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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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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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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