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에 비해 특별히 더 어려웠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나이가 조금 들어 어렵게 아이를 얻은 시기에 공교롭게도 회사의 경영 여건이 악화되며 무급휴직을 권고받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었기에, 출산 이후 1년간 육아휴직을 선택했습니다. 무급휴직 상황이 아니었다면 아마 쉽게 결심하지 못했을 선택이었을 것 같습니다. 많지는 않았지만 육아휴직 수당을 아이를 위한 비용에 보태며 지냈고, 그 시간 동안 아이와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육아휴직이 끝난 뒤에도 회사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고, 약 3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이직을 준비한 끝에 올해가 가기 전 새로운 직장으로 옮겨 다시 일하고 있습니다. 지나고 보니 아이를 만난 것, 그리고 육아휴직 동안 아이와 함께했던 시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쉽지 않았던 한 해를 버텨내고 새로운 회사로 자리를 옮길 수 있었기에, 올해 크리스마스만큼은 아이에게 마음 편히 선물을 건넬 수 있다는 점이 스스로 조금은 대견하게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흔들릴 때가 있겠지만, 계속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해보려 합니다.
무급휴직, 육아휴가 그리고 이직
12월 19일 | 조회수 242
J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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