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가 많은 회사라 연말 파티를 줌으로 진행했습니다.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데 갑자기 채팅창이 미친 듯이 올라오더라고요. 제 이름이 계속 언급되길래 무슨 일인가 싶어 화면을 넘겨봤는데... 어떤 사람이 자기 노트북 카메라에 스케치북을 대고 있었어요. 거기에 '[제 이름] 좋아해! 진심이야!'라고 적혀 있더군요 ㄷㄷ 미쳤나 진짜... 사내 메신저 디엠으로 계속 연락이 오더라고요. 누구냐, 언제부터냐, 왜 비밀로 했냐, 대박이다... 근데 문제는 저는 그게 누군지 몰라요. 그 사람이 줌 접속할 때 익명으로 들어온 데다, 얼굴을 스케치북으로 싹 가리고 있어서 얼굴도 안 보였거든요. 그리고는 곧 퇴장해버리더라고요. 고백만 공중파 타듯 전 직원 앞에 뿌려졌지, 정작 당사자가 누군지 모르는 기괴한 상황이 된 거죠. 남은 건 갑자기 세상에 벌거벗겨진 저 뿐... 사람들은 신나서 난리였는데, 저는 지금까지도 기분이 너무 별로고 당황스럽습니다. 정말 저를 좋아한다면 따로 진지하게 말을 하든가, 아니면 본인 얼굴이라도 까고 나오든가요. 전 직원 다 보는 화면에 익명 뒤에 숨어서 저러는 게 그냥 공개 처형 당하는 기분이에요. 사람들의 관심 속에 저만 던져놓고 본인은 쏙 빠져나간 느낌이랄까? 저를 싫어하는 누군가가 일부러 저런 거 아닌가 싶은 생각까지 드는데 이거 제가 예민한 거예요? 누군지 모르는 사람 때문에 연말 기분 다 망쳤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은 지금도 제 얘기하면서 신나있겠죠 ㅠㅠㅠ 진짜 누군지 찾아내서 따지고 싶어요 누구냐 진짜
전 직원 앞에서 스케치북 고백 당했습니다. 이거 괴롭힘 아닌가요?
12월 20일 | 조회수 906
무
무적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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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굴레방다리
3시간 전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됩니다. 인사팀에 문의하시고 회사가 대응 안해도 회사도 책임이 있으니 제대로 조사 안하면 노동부 신고하세요.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됩니다. 인사팀에 문의하시고 회사가 대응 안해도 회사도 책임이 있으니 제대로 조사 안하면 노동부 신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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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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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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