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아이를 둔 학부모입니다. 아이의 미래가 곧 우리 사회의 미래라는 생각으로, 평소 교육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세종시 교육청에서 발간하는 홍보 책자를 요청해 받아보고,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받은 책자를 읽던 중, 도무지 마음이 가라앉지 않는 충격적인 내용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중학생 아이들이 교실에서 ‘카드’를 사용한 수업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잘못 이해한 건 아닐까 몇 번이고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교육이라는 이름 아래 카드가 교구로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물론 친구들끼리 사교의 목적으로, 아주 가끔 카드 놀이를 한두 번 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고 싶은 마음은 아닙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카드는 우리 사회에서 도박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된 매개체입니다. 어른들에게도 조심스러운 물건인데, 아직 가치관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중학생 아이들에게 교실이라는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노출시키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묻고 싶습니다. 기존에 있는 수많은 교육 교구들을 두고, 왜 굳이 카드여야만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교육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새로운 교구를 만들 수도 있고,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그런데도 ‘두뇌 스포츠’라는 이름을 붙여, 확률과 추론, 기억력을 향상시킨다는 명분으로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정말 최선의 선택일까요? 카드가 눈에 익고, 손에 익고, 친숙해지는 과정 자체가 과연 교육적으로 바람직한지 의문이 듭니다. 아이들이 학교라는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에서 카드와 가까워질 필요가 있을까요? 만약 학교에서 화투를 사용해 두뇌 활동을 한다고 한다면, 우리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이름만 바꾸고 포장만 달리하면 같은 도구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걸까요? 기준은 어디에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요즘 세상은 ‘문화’라는 이름 아래 점점 더 자극적인 것들로 아이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의 순수함이 조금씩, 그러나 분명히 사라지고 있는 건 아닌지 마음이 아픕니다. 그런데 학교마저, 교육의 현장마저 그런 흐름에 동참해야 하는 것인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종시에서는 이를 마치 훌륭한 교육 사례인 것처럼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 점이 더 답답하고, 더 씁쓸하게 느껴집니다. 부모로서 이런 고민과 걱정을 어디에도 털어놓지 못하다가, 너무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다들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진지하게 묻고 싶습니다.
중학교에서 카드를 교구로 사용하는 도시
12월 18일 | 조회수 249
중
중딩부모
댓글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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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고양이귀엽
어제
에 초등학교때부터 도둑잡기 원카드 하고 놀았어요. 그때 카드로 정말 많이 노는데.. 이게 허락되지 않는 교구 였나요? 문방구에서도 다 파는거고.. 물론 블랙잭, 훌라, 포커 등은 성인된 후에 배웠고요.
에 초등학교때부터 도둑잡기 원카드 하고 놀았어요. 그때 카드로 정말 많이 노는데.. 이게 허락되지 않는 교구 였나요? 문방구에서도 다 파는거고.. 물론 블랙잭, 훌라, 포커 등은 성인된 후에 배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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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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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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