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

남편이 해준 말이 자꾸 생각나서 울컥하네요

25년 12월 17일 | 조회수 29,664
스티브잡채

제가 작년에 면허를 땄는데 아직까지 운전이 서툴러요...ㅎ 오늘은 장볼 게 많아서 아침에 남편 차 타고 마트 갔다가 지하 주차장에서 나오는데 코너를 돌다가 옆에 있는 기둥을 긁어버린 거예요. 소리만 들어도 이건 대형 사고다 싶어서 내려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남편이 애지중지하며 아끼는 차 옆문이 아주 시원하게 찌그러져 있더라구요....?ㅠㅠ 남편이 평소에 차 관리를 엄청 꼼꼼하게 하는데 이걸 알면 너무 속상해할 게 그려지는 거예요. 당연히 화도 낼 것 같고... 문콕 하나만 나도 엄청 속상해하는 사람인데 제가 이렇게 만들어놨으니 면목도 없고 어처구니 없는 실수라 덜컥 겁부터 나더라구요. 일단 남편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남편 목소리 듣자마자 눈물이 핑 돌아서 염치없지만 울먹거렸어요. "오빠 미안해.. 기둥에 차를 박았는데 문짝이 다 나갔어.." 저는 당연히 사진 찍어 보내보라거나 아니 조심 좀 하지라는 말이 먼저 나올 줄 알았습니다. 근데 남편이 제 말을 듣더니 갑자기 목소리가 바뀌면서 "차는 됐고. 너 몸은 괜찮아? 어디 부딪힌 데 없어?" 제가 안 다쳤다고, 근데 차가 너무 많이 망가졌다고 하니까 남편이 정말 덤덤하고 따뜻하게 이렇게 말해줬어요. "놀랐겠네. 괜찮아, 사람이 안 다쳤으면 됐지." 그 말 듣는데 긴장이 탁 풀려버렸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 차 수리비 생각하면 속 쓰릴 법도 한데,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차보다 저를 먼저 걱정해 주는 그 마음이 너무 고맙고 미안하더라구요... 한술 더 떠서 제가 지금은 놀라서 운전 못할테니 당장 연차내고 데리러 갈까? 이러는 거 겨우 말렸습니다....ㅋ큐큐ㅠㅠㅋㅋ 평소엔 무뚝뚝하고 표현도 잘 안 하는 남자인데 이런 순간엔 눈에 사랑이 보이는 듯해요. 남편이 좋아하는 갈비찜 해놓고 기다리다가 생각나서 써봤어요...ㅎㅎㅎㅎㅎㅎㅎ

댓글 127
공감순
최신순
    쌍 따봉
    아틀란티스의할배
    억대연봉
    25년 12월 17일
    아까 퇴근길에 어떤 아저씨 엉엉울면서 실성한 사람처럼 길을 걷던데...
    아까 퇴근길에 어떤 아저씨 엉엉울면서 실성한 사람처럼 길을 걷던데...
    (수정됨)
    답글 쓰기
    720
    새끼수달
    25년 12월 18일
    ㅋㅋㅋㅋ
    ㅋㅋㅋㅋ
    26
    대한민국 직장인
    25년 12월 18일
    아 빵터졌네요 ㅎㅎ
    아 빵터졌네요 ㅎㅎ
    21
    지금 바로 리멤버 회원이 되어
    모든 댓글을 확인하세요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답글 쓰기
    0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답글 쓰기
    0
추천글
대표전화 : 02-556-4202
06235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134, 5,6,9층
(역삼동, 포스코타워 역삼) (대표자:최재호, 송기홍)
사업자등록번호 : 211-88-81111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2016-서울강남-03104호
| 직업정보제공사업 신고번호: 서울강남 제2019-11호
| 유료직업소개사업 신고번호: 2020-3220237-14-5-00003
| 국외 유료직업소개사업 신고번호: F1200020240004
Copyright Remember & Compan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