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2025년 한 해 안녕하셨나요? 연말 이벤트 덕분에 한 해를 돌아보며 스스로에게 수고했다고 할 기회가 생겼네요. 사실 저는 올해 유난히 마음이 힘든 한 해였습니다. 회사 일도 사람 관계도 제 맘처럼 되는 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퇴근하고 집에 오면 천장이 무너질 것처럼 가슴이 답답하고, 주말엔 침대 밖으로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은 무기력증이 찾아오곤 했습니다. 이러다 진짜 큰일 나겠다 싶어서, 제가 스스로 정한 생존 규칙이 하나 있었습니다. >우울하면 무조건 신발 신고 나간다. 목적지는 근처 한강공원.< 억지로 몸을 일으켜서 버스를 타고 양화대교 근처에 내립니다.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걸었어요. 낮에는 비타민D 합성한다는 핑계로 햇볕을 쬐고, 저녁엔 편의점 앞 테이블에 앉아 한강 라면 하나 끓여 먹으면서 멍하니 강물을 바라봤습니다. 차가운 강바람 맞으며 따뜻한 라면 국물 한 모금 넘기면, 꽉 막혔던 속이 조금은 내려가는 기분이더라고요. 그리고 그렇게 걷다 보면 "그래, 별거 아니다. 살다 보면 이런 날도 있지." 하고 다시 버틸 힘이 생겼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그냥 산책하고 라면 먹은 게 다지만, 저는 무너지지 않고 나 스스로를 돌본 시간들이라 올해 제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마다 찍어둔, 저를 위로해 줬던 한강 사진 몇 장 공유해 봅니다. 잘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그래도 예쁘게 봐주세요! 회원님들도 답답할 땐 망설이지 말고 나가보세요. 강바람이 생각보다 꽤 위로가 되더라구요! 올 한 해 버티느라 다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번아웃이 올 때마다 한강에서 위로 받은 게 자랑.
12월 17일 | 조회수 942
이
이클립스민트향
댓글 1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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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
외국계26년차
억대연봉
어제
와 이게 한강인가요? 유럽 어느 도시라고 해도 믿겠는데요..
정말 사진 잘 찍으셨네요..^^..
저도 나이 50넘어서 지금 또 하고 있는 일에대한 회의감(?) 조금씩 몰려오는데 이 글과 사진 보면서 많은 위안 받았습니다..^^
와 이게 한강인가요? 유럽 어느 도시라고 해도 믿겠는데요..
정말 사진 잘 찍으셨네요..^^..
저도 나이 50넘어서 지금 또 하고 있는 일에대한 회의감(?) 조금씩 몰려오는데 이 글과 사진 보면서 많은 위안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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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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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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