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한방’을 이야기합니다. 투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분들이 한방을 레버리지나 몰빵, 혹은 단기간에 결과를 만들어내는 투기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한방은 그와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투자의 대부분은 사실 매우 조용한 시간입니다. 눈에 띄는 사건도 없고, 드라마틱한 변화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 시간 동안 우리는 자산을 조금씩 늘리고, 시장을 지켜보고, 스스로의 판단력을 다듬어 갑니다. 이 과정은 지루해 보일 수 있지만, 저는 이 시간이야말로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구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시장의 흐름이 달라 보이는 때가 옵니다. 항상 열려 있지는 않지만, 분명히 ‘이전과는 다른 확률 구조’를 가진 국면이 나타납니다. 그때의 한방은 충동이 아니라 선택입니다. 이미 충분히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선택이고, 감정이 아니라 판단에 의해 실행되는 집중입니다. 제가 말하는 한방은 인생을 걸겠다는 선언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동안 쌓아온 자산과 경험, 그리고 기다려온 시간을 한 번 사용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평소에는 분산과 절제를 유지하다가, 시장이 허락하는 순간에만 조심스럽게 집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방은 언제나 출발점이 아니라 결과로 나타납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한방은 위험이지만, 준비된 상태에서의 한방은 전략이 됩니다. 이 둘은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결국 투자는 기다림의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기다림이 아니라, 언젠가 올 한 순간을 감당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키우는 기다림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이 왔을 때, 주저하지 않고 그러나 무모하지 않게 한 번 집중하는 것,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한방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한방은 욕망이 아니라 태도에 가깝습니다. 얼마나 빨리 가느냐보다, 언제 한 번 힘을 쓸 것인가를 아는 태도 말입니다.
(투자전략) 한방은 노리는 것이 아니라 다가오는 것이다
12월 15일 | 조회수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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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이 하고 싶은건지 모르겠습니다. 무언가 가르치고 싶은데 뭘 가르쳐야 될 지 모르는 느낌이랄까.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건지 모르겠습니다. 무언가 가르치고 싶은데 뭘 가르쳐야 될 지 모르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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