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40대 가장입니다. 아이가 얼마 전부터 친구들이 다 탄다며 소위 픽시라 불리는 자전거를 사달라고 합니다. 또래들 사이에서의 유행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다른 건 거들떠보지도 않고 오로지 픽시만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로 저와 아내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아내는 결사반대입니다. 뉴스나 기사에서 브레이크 없는 자전거의 위험성을 접한 뒤로 픽시를 도로 위의 시한폭탄처럼 여기고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헬멧도 없이 위험하게 곡예 주행을 하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혀를 찼던 사람이라, 내 자식에게 그런 물건을 쥐여준다는 것 자체를 용납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혹여 사고라도 나면 당신이 책임질 거냐며, 안전불감증이라고 저를 몰아세우더군요. 물론 저라고 해서 위험성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합리적인 타협이 낫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우선 아들에게 브레이크 장착과 헬멧 착용을 절대적인 전제 조건으로 걸었고, 아이도 이에 동의했습니다. 기어 구조가 단순하고 브레이크만 제대로 달려 있다면 오히려 잔고장 없이 튼튼하게 탈 수 있는 자전거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매일 방에서 게임만 하던 녀석이 자전거를 타고 나간다는 그 의지가 기특하기도 합니다. 한창 예민한 시기에 친구들은 다 픽시를 타고 어울리는데, 혼자만 따릉이나 다른 자전거를 타라고 강요하여 무리에서 겉돌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큽니다. 저는 안전 수칙만 철저히 지키게 한다면, 그리고 제가 주말마다 데리고 나가서 주행 교육을 시킨다면 충분히 통제 가능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아내는 애들이 부모 앞에서나 브레이크 잡는 척하지, 친구들끼리 모이면 멋 부린다고 브레이크 떼거나 험하게 타는 건 시간문제라며 완강합니다. 아내의 반대가 워낙 거세다 보니, 저도 제 판단이 옳은 것인지 확신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제가 아들의 기를 살려주고 싶은 마음에 안전이라는 가장 중요한 가치를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브레이크를 앞뒤로 장착해 준다 하더라도, 픽시라는 자전거 자체가 중학교 2학년 학생이 타기에 통제가 어려울 만큼 위험한 물건인지 잘 아시는 분들의 냉정한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아내를 설득할 수 있을지, 아니면 제가 생각을 고쳐먹어야 할지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중2 아들에게 픽시 자전거를 사주는 문제로 아내와의 갈등이 깊어집니다.
12월 15일 | 조회수 11,542
여
여의도 지박령
댓글 175개
공감순
최신순
학
학계의두루미
2일 전
픽시를 사달라고 하는것 자체가 성숙하지 않은 자아가 자기가 진짜로 원해서가 아닌 남들 가치관에 따라 남들 하는거 하고싶은 심리고요
그런 애들이 부모와 약속 지키며 친구들 허세부리며 멋있어 보이게(멋하나도없는지도모르고) 타는거 안따라 할거라고요?
제발 픽시충들 양산좀 그만해주세요
픽시를 사달라고 하는것 자체가 성숙하지 않은 자아가 자기가 진짜로 원해서가 아닌 남들 가치관에 따라 남들 하는거 하고싶은 심리고요
그런 애들이 부모와 약속 지키며 친구들 허세부리며 멋있어 보이게(멋하나도없는지도모르고) 타는거 안따라 할거라고요?
제발 픽시충들 양산좀 그만해주세요
답글 쓰기
137
무
무게중심
어제
픽시탄다고 다 사고나는건 아닙니다. 다만 아이를 위한다면 사주지마세요.
픽시탄다고 다 사고나는건 아닙니다. 다만 아이를 위한다면 사주지마세요.
11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답글 쓰기
0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답글 쓰기
0
추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