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이 당장 먹고살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형편은 아닙니다. 그런데 요즘 와이프가 공짜에 너무 집착을 해서 지켜보는 제가 다 스트레스를 받네요. 식당이나 카페에 가면 기본으로 주는 물티슈, 냅킨, 빨대 같은 것들 있잖아요. 어쩌다가 너무 많이 가져왔을 때 쓰고 남은 건 꼭 가방에 챙겨 넣습니다. 집에도 이미 넘쳐나는데 굳이 왜 그러냐고 물으면 다 쓸 데가 있다며 알뜰한 척을 하는데, 제 눈에는 그저 궁상맞아 보일 뿐입니다. 호텔에 가도 쓰다 남은 어메니티는 무조건 다 챙겨 와야 직성이 풀리고요. 지인한테 부탁해서 받아올 때도 있네요. 앱테크랑 경품 이벤트 참여도 중독 수준입니다. 어디서 선착순 무료로 주는 거 받겠다며 주말 아침부터 깨워서 줄을 서게 시킵니다. 막상 받아 보면 퀄리티 조악한 텀블러나 에코백 같은 겁니다. 차라리 거기 가는 기름값이 더 나오겠다 싶은데, 그걸 공짜로 받았다고 좋아합니다. 제 핸드폰에도 어플 깔아서 출석 체크해라, 회원가입 해라 강요하는데 귀찮아 죽겠습니다. 그거 다 모아봤자 한 달에 커피 한 잔 값도 안 될 텐데 말이죠. 제가 "그 시간에 차라리 잠을 더 자거나 생산적인 일을 해라"라고 하면, 경제관념 없다고 오히려 저를 타박합니다. 어디 가서 공짜 샘플 준다고 하면 개인정보 다 팔아가며 받아 오고, 1+1 행사하면 당장 필요 없는 물건도 쟁여 놓습니다. 집안에 공짜로 받아온 잡동사니만 쌓여가는데 정작 와이프는 뿌듯해하니 할 말이 없네요. 돈 몇 푼 아끼겠다고 본인 시간 귀한 줄은 모르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 연애할 때는 쿨하고 여유 있는 사람이었는데, 결혼하고 나서 유독 이렇게 변했습니다. 나름대로는 가계를 위해 아등바등하는 것 같아 짠하다가도, 지나친 행동을 보면 숨이 턱 막힙니다. 제가 배부른 소리를 하는 걸까요?
궁상맞은 와이프
12월 14일 | 조회수 2,651
l
levelxx
댓글 2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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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틀란티스의할배
억대연봉
2일 전
영등포역에 노숙인들 무료급식봉사하는 토마스의집 이라는곳이 있습니다.
아내분 손잡고 가서 한끼 하고 오시면
충격받아서 치료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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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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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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