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선물을 안 하는 남친이 그동안 제 생각하면서 모았다며 선물상자를 주더라구요. 뭐야 너무 고마워! 라면서 뚜껑을 여니까 과자가 낱개로 종류별로 들어있고, 커피, 티백 이런 것들이 있는 거예요. 이게 뭐야? 했더니 자기가 저 생각하면서 회사에서 하나씩 몰래 몰래 챙겼다며 잘했지? 이거 진짜 맛있어! 하는데.. 순간 당황했지만 남친 기분 망치고 싶지 않아서 고마워 잘 먹을게! 했어요. 표정 관리하느라 혼났네... 근데 집에 와서 다시 생각하니 좀 슬픈 거예요. 남친이 평소 손해 보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고, 데이트 비용도 칼같이 더치하는지라 자기 딴에는 내 생각을 한 게 맞겠지 싶긴 하지만... 혼자 마음이 꽁기꽁기하네요ㅠㅠ 그렇다고 저는 뭘 줬냐라고 하시면 저는 그냥 지나다가다 남친이 좋아하겠다 싶으면 이것저것 사주는 편이에요. 비싸지는 않지만 2-3만원짜리 선물을 그냥 평소에도 종종 했거든요. 뭐 핸드크림이나 립밤이나 이런 건 말할 것도 없고, 예쁜 조명이나 발매트 같은것도 서프라이즈로 선물하고 이랬는데 아무것도 안 사주던 친구가 생일 선물 제외하고 처음 준 선물이 이런거라니 슬퍼요. 남친 성격에 저 정도 준비한 것도 감지덕지라는 생각도 들고, 남친 본인도 저를 사랑해서 이런 소확횡을 했다고 생각할 거긴 해요. 정성이 들어갔으니까요? 근데 자꾸 찝찝해요... 남친이 아무것도 안해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자꾸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들고...ㅠㅠ 그리고 사실 저는 회사 간식들 회사에서만 먹지 집에 갈 때 챙겨가는 사람들 이해 못했거든요. 그래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제 마음 뭘까요ㅠ
짠돌이 남친에게 처음 받은 선물이 회사 탕비실 간식 세트예요...
12월 12일 | 조회수 2,186
최
최후의만찬
댓글 4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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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틀란티스의할배
억대연봉
어제
글쓴님도
회사에서 이면지 모아서 공책 만들어주세요
남친분이 감동받으실듯
글쓴님도
회사에서 이면지 모아서 공책 만들어주세요
남친분이 감동받으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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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l
luck2
어제
역시 전략적이시다..
역시 전략적이시다..
1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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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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