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크하기로 했는데 양가 부모님 반대가 심합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

12월 11일 | 조회수 405
어쩔수가없을까

여자친구랑은 내년 봄에 식 올릴 예정입니다. 결혼준비 하면서 다들 싸운다지만.. 저희는 뭐 혼수나 예단 이런게 아니라 2세 계획 때문에 양가에서 거의 역적 취급을 받고있어서 너무 괴롭네요;; 일단 여친이랑 저는 연애하는 동안 이 부분에 대해 정말 깊게 대화했었고 확실하게 딩크로 살기로 합의했습니다. 현실적인 돈 문제나 건강 때문은 아니구요. 솔직히 말하면 둘 다 부모로서 희생할 자신이 없습니다. 와이프나 저나 지금 하는일에 욕심도 많은데 현실적으로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갈 때쯤 누구 하나 경력을 포기해야 하는 현실을 보고 듣다보니.. 자연스럽게 아이 생각이 없어지더라구요. 저 또한 제 취미생활이나 루틴을 굉장히 중시하는 성향이라 아이가 태어나면 우리 둘 다 힘들거라는 결론입니다. 둘다 경제력이 엄청 좋은것도 아니라 가진것에 만족하면서 살자 주의인데.. 그건 저희한테나 이해되는 얘기이지 태어날 아이도 행복할까에 대해서 오랫동안 고민해왔습니다. 남들만큼 경제적으로나 인격적으로나 잘 키울 자신도 없구요... 그런데 이 사실을 오픈하니 양가 반응이 상상이상으로 살벌하네요. 솔직히 제가.. 연애때는 부모님께 딩크 얘기를 1도 안했습니다. (이게 제 불찰이긴 합니다) 막연히 결혼하면 낳겠거니 하셨다가, 식 잡고 나서 우리 애 안 낳는다 통보하니 배신감이 크신가 봅니다.. 제 밑으로 여동생이 있긴 한데, 부모님 입장에선 그래도 아들 자식 보고싶은 욕심이 있으신 건지.. 며칠 전 인사드리러 갔는데 어머니가 여친 손을 잡고 일에만 전념할 수 있게 낳기만 하면 우리가 업어서라도 키워주겠다고... 제가 옆에서 저희가 알아서 하겠다고 끊어내긴 했지만 저한테 아직까지 푸시 중이십니다. 처가는 더 미치겠습니다. 여친이 외동딸이라 장인장모님 애착이 강하신 편이에요. 여친 말로는 어렸을 때부터 "난 결혼해도 애 안 낳을 거다"라고 밥 먹듯이 말해왔다는데.. 어른들은 그게 철없을 때 하는 소리고 좋은 짝 만나서 안정되면 당연히 아이 낳고싶을 줄 아셨답니다. 이번에 확고하게 말씀드리니, 장모님이 대화 도중에 우시더라고요.. 손주가 보고 싶다는 서운함도 있으시지만, 그것보다 저희 부부 노후 걱정이 너무 크십니다. 나중에 부모도 죽고 늙었을 때 너 혼자 얼마나 외롭겠냐고 걱정이세요. 장모님이 눈시울까지 붉히시니 여친도 불효녀 된 것 같아서 마음 찢어질 것 같다고 하는데.. 그래도 아직까지 저희 마음은 변치 않습니다. 솔직히 저희는 이미 마음 정했는데 결혼 전부터 양가에서 이렇게 볶아대니 벌써부터 기가 빨리고 지치네요. 명절이나 행사 때마다 이 사단이 날 텐데, 딩크 선언하고 결혼하신 분들... 부모님들이 결국엔 포기하시나요? 아니면 평생 이 죄책감 안고 살아야 하는건가요? 리멤버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써보는데... 마음이 착잡해서 집 가는 길에 마음이 무거워서 썼더니 조금은 후련해진 것 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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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naGG
    7시간 전
    딩크인데 결혼이라면 결혼하지 않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다 그렇진 않겠지만, 굳이 아이를 가질 계획이 없다면 결혼이 필요할까요? 단지 같이 살기 위해서라면 지금 그대로의 관계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주변 시선 때문이라면 더욱이 서로를 묶지말고 그대로 두는 게 낫다고 봅니다
    딩크인데 결혼이라면 결혼하지 않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다 그렇진 않겠지만, 굳이 아이를 가질 계획이 없다면 결혼이 필요할까요? 단지 같이 살기 위해서라면 지금 그대로의 관계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주변 시선 때문이라면 더욱이 서로를 묶지말고 그대로 두는 게 낫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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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ilIllI
    6시간 전
    동의. 굳이 애를 낳지 않을꺼면 혼인 관계로 묶여 혹시 모를 리스크를 짊어지실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저는 마흔 초반인데 주변에 딩크한다는 커플 중 혼인 관계 유지하고 있는 커플 반도 안돼요.. 오히려 이혼할 때 마음 고생 엄청하더라고요.
    동의. 굳이 애를 낳지 않을꺼면 혼인 관계로 묶여 혹시 모를 리스크를 짊어지실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저는 마흔 초반인데 주변에 딩크한다는 커플 중 혼인 관계 유지하고 있는 커플 반도 안돼요.. 오히려 이혼할 때 마음 고생 엄청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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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naGG
    5시간 전
    의견을 더 보강하지면 쓰니 본문에서 와이프나 저나 지금 하는일에 욕심도 많은데...(중략) 둘다 경제력이 엄청 좋은것도 아니라 가진것에 만족하면서 살자 주의인데... (중략) 2가지만 가져와도 결혼도 돈이 많이들고 살텐데 없이 두 분이서 만족하시고 사시면 됩니다. 윗 부모님들이 얘기하는 노후 부문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아이를 가질게 아니면 결혼은 필요가 없습니다. 번외1) 딩크를 선언을 했던 하지 않았던 분들도 결국 가질 수 없는 나이인 40대 이후가 되고, 자신들의 주변 친구들보면 바뀌더군요. 아무리 힘들어도 1명 쯤은 갖고 키울껄 그랬다고 말이죠. 번외2) 남자분께서는 딩크하여도 손해부분이 덜한데 여자분께서는 크실 껍니다. 나이 때가 많아질 수록 갖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상황일테니까요. 갖자고 설득할 것은 아니지만, 그 부분은 여친 분이 아셨으면 하네요.
    의견을 더 보강하지면 쓰니 본문에서 와이프나 저나 지금 하는일에 욕심도 많은데...(중략) 둘다 경제력이 엄청 좋은것도 아니라 가진것에 만족하면서 살자 주의인데... (중략) 2가지만 가져와도 결혼도 돈이 많이들고 살텐데 없이 두 분이서 만족하시고 사시면 됩니다. 윗 부모님들이 얘기하는 노후 부문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아이를 가질게 아니면 결혼은 필요가 없습니다. 번외1) 딩크를 선언을 했던 하지 않았던 분들도 결국 가질 수 없는 나이인 40대 이후가 되고, 자신들의 주변 친구들보면 바뀌더군요. 아무리 힘들어도 1명 쯤은 갖고 키울껄 그랬다고 말이죠. 번외2) 남자분께서는 딩크하여도 손해부분이 덜한데 여자분께서는 크실 껍니다. 나이 때가 많아질 수록 갖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상황일테니까요. 갖자고 설득할 것은 아니지만, 그 부분은 여친 분이 아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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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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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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