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즈 받자마자 헤어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도와주세요...

12월 11일 | 조회수 18,656
쌍 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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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연애 기간 동안 저에게 단 한 번도 교회나 종교 활동을 강요한 적이 없었습니다. 주말에 남친이 교회 가는 시간에 저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고, 서로의 영역을 존중해줬습니다. 그러다 지난 주말, 남친이 프로포즈를 했습니다. 정말 감격스러웠어요. 결혼 이야기를 꺼낸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남친이 좀 미적지근한 반응이었어서 나랑 결혼하기 싫은 건가? 하는 걱정이 들었었거든요. 근데 이렇게 감동적인 프로포즈를 해주다니. 근데 어젯밤, 남친이 저에게 진지하게 말하더라구요. 결혼하면 종교 활동은 필수가 될 거야. 다른 날은 몰라도 일요일에 교회는 꼭 같이 나가야 해.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2년여 동안 강요가 전혀 없었기에, 결혼 후에도 이 부분이 유지될 거라고 믿었거든요. 제가 갑자기 무슨 소리냐, 나 무교인 거 잘 알지 않냐 나는 종교 활동 할 생각이 없다고 했더니 남친이 말하더군요. 지금까지는 연애였지만 결혼은 다르다며, 믿음을 공유해야 하고, 제가 구원받길 바란다고. 원래라면 같은 교인들 중에서 결혼할 사람을 찾았겠지만 저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저와 함께 구원받고 싶다고... 그때 미적지근했던 게 이런 고민 때문이었냐고 물었어요. 그랬다면 그때 먼저 이걸 이야기했어야 했다고, 이건 통보가 아니라 함께 맞춰가야 하는 부분이고, 일방적으로 나만 맞출 수는 없다고 했어요. 평생 교회에 가본 적도 없는 내가 매주 교회에 가야 한다니? 남친의 부모님도 제가 결혼 후 독실하게 교회 생활을 할 것을 전제로 결혼을 허락하셨다고 합니다. 제가 무교라는 사실은 아시지만, 남친이 설득했다고요. 이렇게까지 들으니 만약 제가 종교 활동을 거부하면, 예비 시댁과의 관계는 물론이고 남친과의 관계도 파탄 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저는 남친을 정말 사랑합니다. 하지만 종교 활동을 강요받고, 제 삶의 방식을 통제당하고 싶지 않습니다.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사실은 조금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남친을 사랑하니까 그것도 다 덮어놓고 있었던 건데... 연인 사이 / 부부 사이 종교 갈등을 겪어보신 분들의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합니다. 억지로 따라갔다가 후회할까봐 너무 두려워요. 그렇다고 남자친구를 놓치는 것도 무섭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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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 따봉
    노브레인노패인
    어제
    '구원 받길 바란다' 이 부분이 진심이라, 남친은 바뀔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아내가 지옥에 가는 것을 어떻게 견딜 수 있겠어요. 혹시나 남친이 지금 한 발 물러서더라도 결혼한 후에 다시 강요할 거에요. 남친 부모님은 님이 종교활동 안하면 자기 아들이 같이 지옥 갈 까봐 끝까지 이야기 할 거고요. 그들에게는 맞춰 갈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나와 나중에 태어날 아이들까지 기독교인이 되거나, 아니면 헤어지거나 둘 중 하나 입니다. 그리고 일요일에 교회 가는 것 만으로 끝나지 않을 거에요. 지금 종교 생활을 얼만큼 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시고 결정하세요.
    '구원 받길 바란다' 이 부분이 진심이라, 남친은 바뀔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아내가 지옥에 가는 것을 어떻게 견딜 수 있겠어요. 혹시나 남친이 지금 한 발 물러서더라도 결혼한 후에 다시 강요할 거에요. 남친 부모님은 님이 종교활동 안하면 자기 아들이 같이 지옥 갈 까봐 끝까지 이야기 할 거고요. 그들에게는 맞춰 갈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나와 나중에 태어날 아이들까지 기독교인이 되거나, 아니면 헤어지거나 둘 중 하나 입니다. 그리고 일요일에 교회 가는 것 만으로 끝나지 않을 거에요. 지금 종교 생활을 얼만큼 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시고 결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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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6
    h
    hogom22
    15시간 전
    공감합니다. 종교 생활을 얼마나 많이 하는지, 깊게 하는지의 정도가 중요한 것 같아요. 흔하게 주일 오전 예배만 드리는지, 딥하게 찬양단이나 교사도 같이 하는지의 여부가 큰 것 같습니다. 주일 오전 예배만 드리면, 그저 여자분 입장에선 초기에 1시간 반정도만 참으면 되니깐요
    공감합니다. 종교 생활을 얼마나 많이 하는지, 깊게 하는지의 정도가 중요한 것 같아요. 흔하게 주일 오전 예배만 드리는지, 딥하게 찬양단이나 교사도 같이 하는지의 여부가 큰 것 같습니다. 주일 오전 예배만 드리면, 그저 여자분 입장에선 초기에 1시간 반정도만 참으면 되니깐요
    21
    금 따봉
    알미노
    12시간 전
    아랫분 말씀도 맞습니다만 주말 1시간으로 끝나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저 정도면 사돈 가정까지 설득하려 들거에요. 자녀가 태어나도 큰 문제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랫분 말씀도 맞습니다만 주말 1시간으로 끝나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저 정도면 사돈 가정까지 설득하려 들거에요. 자녀가 태어나도 큰 문제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정됨)
    23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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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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