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기저기서 영포티 영포티하는데, '젊은 여성에 대한 집착', '소프트 꼰대', '자기객관화 부족' 같은 말들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뜨끔했습니다. 저는 41세 미혼 남성입니다. 스스로를 돌아보니 영포티의 조건에 몇 가지 걸리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아서 여러분의 객관적인 판단을 받아보고 싶어 글을 씁니다. 어려 보이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닙니다. 그냥 크게 신경쓰지 않아서 젊을 때부터 입던 대로 계속 입고 다닙니다. 그러다보니 맨투맨이나 후드티에 청바지, 그리고 나이키 맥스나 포스를 신습니다. 핸드폰은 2년에 한 번씩 바꾸는데, 아이폰 쓰던 버릇 때문에 계속 아이폰을 고집합니다. 송구스럽게도 지금도 아이폰 17 Pro 주황색을 씁니다. 이게 영포티 특이라고 해서 찔렸지만... 예쁜데 어쩌겠습니까. 이 부분이 가장 고민입니다. 저는 직장 내 여직원이나 주변 여자 지인들에게 상냥하려고 언제나 노력합니다. 남자들에게 딱히 불친절한 건 아니지만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기에 여성분들께 좀 더 상냥한 건 사실입니다. 회식 끝나고 택시 타고 가는 거 다 눈으로 확인하는 건 기본입니다.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밤길 더 위험한 건 맞잖아요. 예전에는 번호판 번호까지 보고 '택시 번호 1234네요, 잘 들어가세요'라고 카톡까지 보내줬었습니다. 요즘엔 다 앱으로 택시를 잡으니, 집에 잘 들어갔는지 확인 전화 정도로 끝냅니다. 그리고 꼰대 상사들이 여직원들한테 커피 심부름을 시킨다거나 애매하게 19금 이야기를 할 때면 제가 나서서 막아줍니다. 물론 그 이상으로 접근하진 않습니다. 여직원들에게 불필요한 스킨십을 한다거나, 사생활(연애 여부, 주말 계획)을 캐묻는 일은 절대적으로 피합니다. 저는 단지 꼰대처럼 보이기 싫고, 약자인 후배들이 불편하지 않게 해주려는 마음이 클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꼰대들이 또 나 정도면 꼰대 아니지 라고 생각한다고 하니 또 불안합니다. 41세 미혼 남자, 아이폰 17 Pro 주황색에 나이키 맥스를 신고, 여직원들 집에 잘 들어갔는지 확인 전화까지 하는 저는 과연 영포티일까요? 여러분들의 솔직하고 가감 없는 판단 부탁드립니다.
41세 미혼 남자, 제가 그 영포티인가요?
12월 10일 | 조회수 8,657
모
모델링1
댓글 10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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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감자부자
어제
옷이야 뭐 편하신거 입으시면 되고,
폰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다만 직원이 애도 아니고 굳이 전화까지 해줄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같은 행동도 어떤 태도로 접근하냐에 따라 다르긴 하겠습니다만,
본인 입으로 상냥하다고 할 정도면 좀 과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느껴집니다.
옷이야 뭐 편하신거 입으시면 되고,
폰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다만 직원이 애도 아니고 굳이 전화까지 해줄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같은 행동도 어떤 태도로 접근하냐에 따라 다르긴 하겠습니다만,
본인 입으로 상냥하다고 할 정도면 좀 과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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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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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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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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