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차 부장입니다. 회사 고위 임원 부사장이 저를 싫어한다는 글을 썼었습니다. 사업부장, 팀장에게 제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며 왜 사람을 놀리냐고 계속 압박을 한답니다. 그래서 팀장이 애걸복걸해서 ‘지금까지 이런 선례가 있긴 했나?’ 하면서 개인 업무보고를 작성해서 결재를 올렸습니다. 팀장이 잡다한 일(제가 하고 있다는 걸 숨기고 싶은 일들) 빼고 (업무분장상) 제가 해야 하는 일들 위주로 작성하자고 하더군요. 제 근무시간의 70%는 다른 일들 뒤치닥거리 하고 있는데. 하여튼, 그래서 제가 해야 하는, 저 밖에 못하는 일들중 중요한것 위주로 출력시 2장 정도 나오는 분량으로 작성해서 올렸습니다. 팀장, 사업부장은 결재 의견을 달고 본부장은 결재만 했고 부사장 최종 결재도 끝났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부사장이 저희 팀으로 지나가다가 팀장이랑 저한테 오더니 ’야, 난 네가 그렇게 바쁜 줄 몰랐다. 일 안하고 노는 줄 알았지‘ 라고 합니다. 허… 그리고 팀장에게 몇가지 얘기 하고 가니까 팀장이 ’그래도 업무보고 올리기 잘했네. 다음달에도 올리자고’ 합니다. 바쁜 줄 몰랐다는게 진심으로 몰랐다는건지 비꼬는건지 잘 감이 안오더군요. 이제 유일하게 (아는 사람만 아는) 부사장에게 개인업무보고 올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관리자들은 제 일에 신경도 안쓰고 일 던지기만 바쁘고.. 부사장은 제가 할일 안하고 노는줄 알았다고 하고.. 회사 다닐 맛 안나네요. 그래도 바쁜 줄 몰랐다는 말이 진심이면 올해 고과는 좀 기대해봐도 될까요.
얼척이 없네.
12월 10일 | 조회수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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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고다르
12월 10일
좋은 고과 줄거면 저런 말도 안했을 겁니다 ㅎ 그리고 내년에는 딜레이 좀 잡으시며 퇴근하세요. 그럼 뭐하는지 모르겠다는 소리는 덜 나올 겁니다.
좋은 고과 줄거면 저런 말도 안했을 겁니다 ㅎ 그리고 내년에는 딜레이 좀 잡으시며 퇴근하세요. 그럼 뭐하는지 모르겠다는 소리는 덜 나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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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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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2월 10일
딜레이 좀 잡고 퇴근하라는 뜻이 무슨 뜻일까요? 칼퇴하지 말라는 말씀이시면 이미 주 60시간 이상 일하고 있습니다.
이분은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야근하지 마라. 무능력의 증거다. 라고 하면서 또 평소에는 ‘니들이 공무원이야? 6시, 7시에 퇴근하게?‘ 하는 일반적인 임원이라..
딜레이 좀 잡고 퇴근하라는 뜻이 무슨 뜻일까요? 칼퇴하지 말라는 말씀이시면 이미 주 60시간 이상 일하고 있습니다.
이분은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야근하지 마라. 무능력의 증거다. 라고 하면서 또 평소에는 ‘니들이 공무원이야? 6시, 7시에 퇴근하게?‘ 하는 일반적인 임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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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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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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