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3년 차 자취생입니다. 지금 이렇게 글 쓰고 있는 게 감사하네요;; 어제 저녁에 진짜 식은땀 나는 경험을 해서 여러분들도 조심하시라는 의미에서 글 씁니다. 평소처럼 퇴근하고 기분 좋게 샤워하러 들어갔습니다. 저는 원래 집에 습기 차는 게 싫어서 혼자 살지만 매번 문을 꽉 닫습니다. 이게 제 실수였네요........ 다 씻고 나가려고 문고리를 딱 돌렸는데 문고리 돌아가는 소리만 나고 문이 안 열리는 겁니다. 물기 때문에 미끄러운 줄 알고 수건으로 다시 닦은 뒤에 돌렸는데 문고리가 헛도는 느낌? 아예 잠금장치가 안에서 꽉 물려버린 느낌이었어요.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더라고요. 핸드폰? 침대 위에 있음 복장? 알몸 동거인? 없음 창문? 없음 와씨... 진짜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솔직히 발가벗은 채로 발견되는 상황이 제일 공포였습니다ㅎ.... 소리도 질러보고 문을 몸으로 쾅쾅 쳐봤는데 당연히 안 들렸을 것 같고 부서지지도 않더라고요. 그 좁은 화장실에 갇혀서 20분 정도 씨름하다 보니 없던 폐쇄공포증 올 것 같고... 숨이 턱턱 막히는 기분이었습니다. 진짜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칫솔 뒤쪽 뾰족한 부분으로 문고리 틈새를 미친듯이 쑤시면서 문을 위아래로 흔들고 동시에 발로 걷어차서 겨우겨우 열고 나왔습니다. 나오자마자 다리에 힘 풀려서 거실 바닥에 주저앉았네요. 검색해보니까 저같이 화장실 갇히는 분들 엄청 많더라고요? 가급적 혼자 살면 핸드폰 가지고 화장실 가는 걸 습관화 하시고 화장실 문 절대 꽉 닫지 마세요. 저는 이제 문틈에 발수건 끼워놓고 씻으려고요. 문고리 노후됐으면 당장 바꾸세요. 저희 집 문고리 좀 뻑뻑했는데 무시했다가 이 사달이 났습니다. 욕실 안에 도끼 하나 숨겨두세요. 혹시나 최악의 상황에선 이게 직빵일 것 같습니다. 어제 이후로 저는 화장실 문 닫는 공포증 생겨서 문 활짝 열고 씻습니다... 다들 문고리 점검 한 번씩 꼭 하세요. 진짜 한순간이네요.
어제 샤워하다가 고독사 할 뻔했습니다...
12월 09일 | 조회수 1,212
킬
킬링보이스
댓글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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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야구왕
12월 09일
걱정시면 욕실안에 드라이버 하나 챙겨두세요.
문안쪽에서 잠금장치 분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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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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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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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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