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화가 나고 배신감이 들어서 끄적여봅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쓸 테니 제가 예민한 건지 저 사람이 미친 건지 봐주세요. 저랑 입사 시기가 비슷한 동료 A가 있습니다. 나이도 같고, 집 방향도 비슷해서 퇴근도 같이 하고 주말에도 가끔 볼 정도로 친해졌어요. 회사에서 유일하게 마음 터놓는 찐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타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친구가 없다 보니 찐친이 생겨서 너무 기쁘더라고요. 출근하는 게 행복하게 느껴질 정도로요... 사건의 발단은 한 달 전쯤입니다. 제가 집안일로 멘탈이 좀 많이 나갔던 날이었어요. (자세히 쓰긴 그렇지만 부모님 이혼 소송 문제랑 빚 문제가 좀 겹쳤습니다.) A랑 술 한잔하는데, 제가 너무 힘들어서 펑펑 울면서 그 얘기를 했어요. A가 제 손 잡으면서 눈물까지 글썽이면서 "너무 힘들었겠다... 그런 일은 나한테라도 털어놓고 잊어. 언제든 들어줄게." 라고 해서 저는 그 말이 너무 고마워서 멍청하게도 더 깊은 얘기까지 다 했습니다. 물론 이런 얘기는 A만 알고 있어 달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알겠다고도 했고, 믿었고요... 근데 어제 전혀 친하지 않은 타 팀 과장님이 탕비실에서 저를 보더니 조심스럽게 이러시네요. "ㅇㅇ씨, 요즘 집안일 때문에 많이 힘들다며? 어린 나이에 고생이 많네... 빚은 좀 해결됐어?" 이 얘기 아는 사람 회사에 A밖에 없는데... 너무 화가 나서 점심시간에 A를 불러 따졌습니다. 너 내가 비밀로 해달라고 하지 않았냐, 어떻게 과장님이 저 사실을 아냐고 물었더니 A는 흉보려던 게 아니라 제가 너무 힘들어 보이니 믿을 만한 인생 선배한테 조언을 구한 것 뿐이라고 합니다. 저한테 아는 티를 낸 게 과장님일 뿐...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지는 모를 일이니까요. 인사팀이든 뭐든 이런 부분을 문제 삼을 수 없나요? 앞으로 업무적으로 계속 마주쳐야 하는데 표정 관리도 안될 것 같고... 배신감에 치가 떨립니다 ㅠㅠ 회사에서는 입 닫고 귀 닫고 사는 게 정답인가 봅니다.... 내일 출근해서 저 얼굴 볼 생각하니 스트레스 받아서 토 나올 것 같아요..
믿었던 입사 동기가 제 가정사를 온 회사에 떠벌리고 다닙니다..
12월 09일 | 조회수 1,017
p
pppap
댓글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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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ㅇㅎ웋
12월 09일
앞으로 자신의 약점을 섣불리 말하지 마세요.
내 입밖으로 나가는 순간 그 말은 더이상 비밀이 아닌게 됩니다. 배신감들겠지만 이번일을 교훈 삼아서 앞으로 잘 처신하길 바래요. 개인적인 문제로 인사팀에서 해줄 수 있는건 없어보이니 하루빨리 훌훌 털어내시길.
앞으로 자신의 약점을 섣불리 말하지 마세요.
내 입밖으로 나가는 순간 그 말은 더이상 비밀이 아닌게 됩니다. 배신감들겠지만 이번일을 교훈 삼아서 앞으로 잘 처신하길 바래요. 개인적인 문제로 인사팀에서 해줄 수 있는건 없어보이니 하루빨리 훌훌 털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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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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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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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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