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12년차 경영기획(관리) 제조업 직무에서 근무하고 있는 아들만 2명 있는 불혹의 과장 인사드립니다. 거두절미하고 고민이 있습니다. 제가 기획이라는 직무를 계속 이어가도 되는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아쉽게도 아는 지인들중에 비슷한 길을 가는 지인이 없어서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10년 전 길었던 취준생활을 정리하고 어렵게 입사한 회사는 운이 좋게도 건실한 자동차 중견기업이었습니다. 문과 출신이지만 운이좋게도 생산지원부서로 입사해서 1년간 매일 야근을 하고 야근이 끝난 후 회식을 하고 주말에 특근을 하며 열심히 했습니다. 1년 후 제 의사와는 무관하게 기획으로 발령이 났고 이것도 기회라 생각하며 열심히 일한지 어느새 이직 2번을 포함해서 10년이 흘렀습니다. 중간에 2번째 회사를 그만두면서 아내의 건강문제로 1년 넘게 공백기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정말 힘들게 3번째 회사(조선) 기획팀으로 이직하게 되었고 어느새 1년이 넘었습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1년이 지난 지금 경영진은 현재의 기획팀을 믿지 못했고 리빌딩을 통해서 과장급 이상은 전원 교체 및 퇴사라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절 뽑아준 임원, 팀장 퇴사). 저도 생산지원부서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해당부서로 이직한지 1년도 안된 시점에서 신규발령을 받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처음겪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첫번째 회사에서 기획직무로 8년넘게 근무하던 와중에 경영권이 바뀌면서 팀장포함 저도 신규 발령을 받게됩니다. 그때도 생산부서로 발령 받아 새로운 도전으로 생각하며 8개월 넘게 일도 했었습니다. 다만, 계속해서 오랜세월 노력했던 기획직무에 끝맺음을 하고싶고 도전하고싶어 이직을 결정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10년넘게 일했던 이전 상황과 공교롭게도 비슷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부족하고 역량이 떨어져 보필을 못한거라 수없이 되뇌어 보다가도 10년넘게 했던 일이 리셋이 되는것 같아 자존감이 많이 내려왔습니다. 2번의 이직을 하면서 기획이라는 직무에 정말 열심히 공부했었고 정치적 인간관계 측면도 고려하면서 수도없이 맞지 않는 팀장의 입장을 생각하고 인내하고 참으며 기회를 기다렸습니다. 하..그런데 현재 결과가 처음 이직을 결심했던 3년전으로 리셋이 되어버리니 제가 현재 직무를 이어가는게 맞는건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기획이라는 직무가 특수하기도 하고 스펙도 많이 보는거 잘 알고 있습니다. 지방대 문과로 졸업해서 운이 좋게 기획직무로 10년 가까이 업무를 진행했었고 제대로 된 사수도 못만났지만 구글 네이버가 스승이라 생각하며 챗지피티가 없는시절 수많은 검색과 카페, 블로그를 통해 직무에 대해서 지식을 배우고 성장해왔었습니다. 스펙이 중요하지만 결국엔 경력이 중요하다 생각하며 이력서도 정말 한땀한땀 정성을 다해서 작성했습니다. 그랬는데..현재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기분입니다. 정말 열심히 치열하고 처절하게 살아왔고 그걸 스스로 증명하기위해 안정적인 직장을 접어두고 이직을 선택해 지금까지 흘러왔는데 그 결과가 3년전으로 돌아가니 너무나 허망하기도 하고 제가 이 직무랑 과연 맞는것이지에 대한 의구심도 듭니다. 경험이 최고의 배움이라 생각하며 20, 30대를 보내왔고 그 생각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그래서 다시 도전하고 나아가야한다는걸 알고있지만, 저도 이제 나이가 들고 처자식도 있고하니 조금..안정적으로 평온하게 살고픈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내년 1월이면 생산지원부서로 가게되는 상황인데 결국 또 선택이라는걸 해야되는 상황이네요.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핵심은 밑에 글로 요약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신분들껜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요약> 1. 문과 출신 힘겹게 자동차 중견 생산지원팀 합격 2. 1년 후 그룹 기획팀 발령. 약 8년간 업무 수행. 3.경영권 변화로 생산지원부서 발령 4. 이직 결정. 현재 3번째 회사 기획팀 과장 5. 기획팀 리빌딩: 생산부서 이력으로 유관부서 발령 6. 다시금 이직이냐 현실 순응이냐 고민중. ※ 멘토를 10년전부터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영기획(관리) 직무 고민
12월 07일 | 조회수 66
티
티티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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