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사기당할 것 같습니다

12월 05일 | 조회수 1,894
레드카펫71

안녕하세요. 항상 많은 선배님의 글로 많이 배워가는 새내기입니다. 이 주제로 글을 써도 괜찮은지 모르겠으나, 선배님들께 의견을 여쭤보고 싶어 글을 씁니다. 적절하지 않다면 삭제하겠습니다. 저는 첫 회사에 입사한지 3년정도 된 주니어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회사 입사와 동시에 독립하여 자취중에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건축 일용직종으로 일평생 성실히 일하셨으며, 어머니께서는 고생하시는 아버지의 노고를 누구보다 이해하시고 서로 의지하며 살아오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매주 로또를 구매하십니다. 모든 직장인이 그렇듯, '내가 로또만 되면~'과 같은 이야기를 하시고, 그럼 저는 '벌써 몇번째 듣는지 모르겠다'며 웃고, 아버지는 '두고 봐라~'하시며 웃곤 합니다. 그런데 저저번주엔가, 아버지가 단체 카톡방을 보여주시더라고요. 여기 누가 2등이 되었다, 3등이 되었다 하면서요. 듣자하니 운영하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매주 당첨 예상되는 로또 번호를 주나봅니다. 그럼 500명 정도 있는 그 카톡방에서 누가 당첨이 되었다면서 메세지를 보내고, 많은 사람들이 '축하한다'고 남긴답니다. 거기까지는 그렇구나 싶었어요. 그냥 아버지와 비슷한 분들이 모여서 그런 소소한 이야기를 하나보다 했었지요. 돈을 내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런데 운영하는 사람이 1대1로 대화를 하는데, 한번씩 투자를 하라고 하더라고요. 강요는 아닌데, 적은 돈으로도 할 수 있다면서요. 저희 집은 어머니께서 모든 돈 관리를 하시기 때문에 아버지께서 용돈 외에는 큰 돈을 갖고 계시지 않아서 투자를 하진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단체방에 한번씩 누구님이 얼마를 투자하셔서 수익금이 얼마가 났고 총합 얼마를 얻으셨다는 내용을 이미지에 편집해서 올리는 걸 보고 자꾸 마음이 가시는 모양입니다. 저는 운영하는 사람의 프로필 사진이 몸매 좋은 젊은 여성이라는 것도 사기같고, 단체방에 들어가려면 그 운영자의 1대1 대화를 통해 입장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사기 같습니다. 무엇에 투자하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수익을 만드는지도 모르는데, 아버지는 자꾸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결국 어제 밤에는 제게 넌지시 돈 몇 천만원을 빌려달라고 하셔서 이야기하다가 언성이 높아졌고, 싸우다가 어머니께서 분리시킴으로써 마무리되었습니다. 이 새벽까지도 아버지께 함부로 언성을 높였다는 후회, 아버지께서 말씀하시는 것에 대한 서운함, 어머니께 험한 모습을 보였다는 죄책감에 마음이 복잡합니다. 그럼에도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가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제가 몇번이고 사기라고 말하더라도 아마 아니라고 하시면서 반감만 더 가지실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자세한 것은 모르시더라도 대충 사기라는 걸 짐작하고 계십니다. 어떻게 쉽게 돈 버는 게 가능하겠어요. 만약 수익금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렇게 모르는 사람에게 연락하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가족이나 친인척, 친구에게나 연락을 하겠지요. 연관 하나 없는 정년 지난 분에게 접근하는 건 결국 돈 때문이지 않겠습니까.. 아버지와 언성을 높이며 싸운 게 처음이라 그런지, 제 스스로도 마음 정리가 안되어 문맥이 매끄럽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어떻게 해야 제가 현명하게 행동할 수 있을까요? 혹시나 이런 사기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알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조금이나마 정보를 부탁드립니다.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 내어주신 분들 모두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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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 따봉
    폭스멀더
    7시간 전
    늙어도 정신 못차리면 욕먹고 맞아서라도 고쳐야되는데, 늙은이에 욕해줄 사람도 없고 관심갖고 쫒아다니면서 고쳐줄 사람은 자식말곤 없죠. 저런건 사기 당한다고 하는게 아니에요. 아버지 본인이 도박을 하려는겁니다. 평생 고생하면서 돈 번 양반이 노력없이 쉽게 벌도록 도와준다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 말을 믿는건 스스로 욕심에 미쳐서 그런거지. 뭔가에 속은게 아니에요. 강하게 경고하시고 멈추지 않을꺼고 자식 말 안들으면 연을 끊겠다 하세요. 쉽지 않은거 아는데요. 도박은 다 잃고도 못고칩니다.
    늙어도 정신 못차리면 욕먹고 맞아서라도 고쳐야되는데, 늙은이에 욕해줄 사람도 없고 관심갖고 쫒아다니면서 고쳐줄 사람은 자식말곤 없죠. 저런건 사기 당한다고 하는게 아니에요. 아버지 본인이 도박을 하려는겁니다. 평생 고생하면서 돈 번 양반이 노력없이 쉽게 벌도록 도와준다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 말을 믿는건 스스로 욕심에 미쳐서 그런거지. 뭔가에 속은게 아니에요. 강하게 경고하시고 멈추지 않을꺼고 자식 말 안들으면 연을 끊겠다 하세요. 쉽지 않은거 아는데요. 도박은 다 잃고도 못고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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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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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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