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탄력성..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12월 03일 | 조회수 242
금 따봉
에라모르겠다우

직장생활이 안맞는걸까요 제자신이 모자란 사람 같아서 적어봅니다.. 신입 때 치열한 경쟁률 뚫고 사회에 첫발을 디뎠지만 상사의 계속된 폭언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 입사 2년만에 쌩퇴사했습니다. 그때는 젊기도 했지만 제가 가고싶은 분야가 있었어요. 그렇게 들어간 두번째 회사가 제 적성에 가장 잘 맞았는지 11년 다니면서 직원들과도 잘 지냈고 제품개발의 성과도 냈지만.. 잘 다니던 저를 어느날 갑자기 지방의 공석인 자리로 회사가 강제 발령을 내는겁니다.. 타지로와서 도저히 가정을 돌보지 못하게 됐고 거기에 회사의 배신감이 너무 크게 느껴져 이직이 확정되자마자 퇴사했습니다. 그다음 회사는.. 6년 열일하며 프로세스 세팅하고 거기서도 개발에 대해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었는데.. 팀에 몇번 위기의 순간이 오더니 어느날 평소처럼 출근해보니 한순간에 부서가 없어져버렸습니다. 여기서부터 멘탈이 나갔던것 같습니다. 커리어가 꼬이고 나이는 많고 팀이 해체되고 다들 짐싸서 나가는 모습을 보니 남일인줄 알았던 광경이 제 앞에서 일어나 심적으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어떻게 사나 고민에 빠져지내다가 우연한 기회로 지금의 회사로 오게 됐는데 유투버 이형이 절대 말리던 산업과 직무를 모두 바꾸게 되었어요.. 그래서 힘이 듭니다.. 너무나.. 이전 회사에서 팀이 없어졌을때 그 심정이 PTSD가 되서 막막했던 그 심정이 다시 올라오네요 적응의 문제고 시간이 약이란 생각으로 버티고 있습니다만.. 부서일이 알면 알수록 굉장히 크리티컬한게 많아서 차부장급으로 왔지만 업무 진행은 신입과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살인적인 업무강도에, 일의 흐름 파악이 안되서 여름휴가 외에는 주말도 반납하며 지내왔습니다. 직무경험이 없어서 상사분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야하는 꼴이 됐고 그 안에서 저는 성장은 커녕 반복되는 실수에 혼나는 일이 자주 있을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빼고 다들 장기근속자들이어서 회사설립 이후 벌어진 어지간한 이슈들은 다 알고계시는데 그 건들이 나타나면 그때야 알게됩니다 며칠전에도 외부에 오픈하면 안되는 정보인줄 인지하지 못하고 메일을 보냈다가 회사가 발칵 뒤집힌 일이 있었습니다. 메일 보내기전에 당연히 상사에게 검토 확인을 받고 진행했지만 상사분도 이건 오픈하면 안되는걸 제가 당연히 알거라고 생각하셨던겁니다.. 그전부터 이슈인건 어느정도 알고 있었지만 이 이슈사항이 공유불가 대외비일거라곤 생각을 못했습니다... 급히 수습은 되었지만 이런일들을 겪을때마다 이 회사에서 제가 구멍이 되버려서.. 이제 그만할때가 되었나 포기할까란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더 열심히 노력해야되는데 오늘도 잘 피해갈수있을까를 고민하게되니 업무의 판단력도 흐려지는것 같구요.. 상사에게 언제까지 널 봐줘야되냐는 말까지 들으니 더 내려놓고만 싶어집니다. 죄를 짓고 혼이 나고 심신이 고달퍼서그런가 몸도 하나둘 고장나기 시작하고 불면증에 원형탈모까지 생기더군요.. 매일 새벽에 일어나 화장실에서 세수하면서 이게 맞나 이게 최선인가 오늘은 잘 넘길수있을까 제자신을 못믿는 말들만 쏟아내고 한숨쉬며 출근합니다.. 친구가 이런 절 보고 회복탄력성이 없어서 그렇다는데.. 저는 직장생활 하면서 그 회복이란게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죄지어도 뻔뻔해지라는건지. 이직을 하는게 맞을지, 된다해도 또 이런 상황이 될까봐 모든것이 두렵습니다. 정신과를 가볼까요 이 시기를 어떻게 이겨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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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크게살자
    어제
    저랑 너무나 똑같은 상황이네요..저도 직장생활이 맞지않나 제가 바보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 입니다..자동차 제조업 중견기업(1조 이상)에서 18년 정도 근무하다가 동일한 자동차 제조업 소기업(천억수준) 이직 3개월 차 입니다. 사내 내용을 저 빼고 다 알고 있는 듯 한 상황(기존에도 존재하던 문제들을 다 알고 있으면서 사람 바보 만드는 느낌)..저도 글쓰신 분과의 상황이 너무 유사해서 같이 퐛팅 하자는 의미에서 몇 자 남깁니다..저도 새벽 2시 퇴근에, 주말에 출근해서 근무 했지만..욕을 많이 먹냐 덜 먹냐의 차이 밖에 없었네요..지금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릴려고 이러나 싶어서 그냥 배 째는 마음으로 적당히 하고 퇴근 합니다. 저도 부드럽고 내성적 성격이지만 가족과 스스로를 위로 하면서 버팁니다. 글쓰신 분도 엄청난 자괴감 등 만감이 교차하실 듯 하지만(제가 그렇습니다. 제 선택에 울고 싶습니다.) 같이 힘 내시죠. 저 같은 사람도 적당히 버티고 살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글 쓰신 분의 상황이 이해되어서...적당히 정신력으로(스스로를 잘 위로의 정신력) 버티다 보면(지내다 보면) 곧 좋아질 거라 생각 합니다. 저는 그 조짐이 보이는 기간을 대략 1년 정도 보구요, 그 때도 안 되면 다른 일을 찾아야죠. 한 번 이직 해 보니 사람 사는 거 별거 아닌 것 같기도 하구요..하는 데 까지 해 보고 너무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 마시죠.. 글 쓰신 분도 나름 멋지게 살아 오신 것 같은데..어쨌든 같이 퐛팅 하시죠...저는 요즘 세이노의 가르침이 란 책을 2회째 보고 있어요..지금 상황에 보시면 와 닿는 내용들, 생각을 다시금 하게 글들이 꽤 많습니다. ' 그 어떤 실패도 불행을 의미하지 않으며, 그 어떤 삶도 열등하다고 일방적으로 매도할 수는 없다' 등..수 천억대의 자수성가형 숨겨진 분이 쓰신 책인데..힘들 때 마다 읽어 보고 있어요..조금 회사 생각 내려 놓고 배 째고 읽어 보셔요..저는 스스로의 자괴감 완화에 효과 보고 있어요..ㅎㅎ
    저랑 너무나 똑같은 상황이네요..저도 직장생활이 맞지않나 제가 바보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 입니다..자동차 제조업 중견기업(1조 이상)에서 18년 정도 근무하다가 동일한 자동차 제조업 소기업(천억수준) 이직 3개월 차 입니다. 사내 내용을 저 빼고 다 알고 있는 듯 한 상황(기존에도 존재하던 문제들을 다 알고 있으면서 사람 바보 만드는 느낌)..저도 글쓰신 분과의 상황이 너무 유사해서 같이 퐛팅 하자는 의미에서 몇 자 남깁니다..저도 새벽 2시 퇴근에, 주말에 출근해서 근무 했지만..욕을 많이 먹냐 덜 먹냐의 차이 밖에 없었네요..지금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릴려고 이러나 싶어서 그냥 배 째는 마음으로 적당히 하고 퇴근 합니다. 저도 부드럽고 내성적 성격이지만 가족과 스스로를 위로 하면서 버팁니다. 글쓰신 분도 엄청난 자괴감 등 만감이 교차하실 듯 하지만(제가 그렇습니다. 제 선택에 울고 싶습니다.) 같이 힘 내시죠. 저 같은 사람도 적당히 버티고 살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글 쓰신 분의 상황이 이해되어서...적당히 정신력으로(스스로를 잘 위로의 정신력) 버티다 보면(지내다 보면) 곧 좋아질 거라 생각 합니다. 저는 그 조짐이 보이는 기간을 대략 1년 정도 보구요, 그 때도 안 되면 다른 일을 찾아야죠. 한 번 이직 해 보니 사람 사는 거 별거 아닌 것 같기도 하구요..하는 데 까지 해 보고 너무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 마시죠.. 글 쓰신 분도 나름 멋지게 살아 오신 것 같은데..어쨌든 같이 퐛팅 하시죠...저는 요즘 세이노의 가르침이 란 책을 2회째 보고 있어요..지금 상황에 보시면 와 닿는 내용들, 생각을 다시금 하게 글들이 꽤 많습니다. ' 그 어떤 실패도 불행을 의미하지 않으며, 그 어떤 삶도 열등하다고 일방적으로 매도할 수는 없다' 등..수 천억대의 자수성가형 숨겨진 분이 쓰신 책인데..힘들 때 마다 읽어 보고 있어요..조금 회사 생각 내려 놓고 배 째고 읽어 보셔요..저는 스스로의 자괴감 완화에 효과 보고 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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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 따봉
    에라모르겠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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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조언 감사합니다. 이직 3개월차면 얼마 안되셨네요.. 저는 2년이 조금 넘었거든요.. 심각하죠..
    조언 감사합니다. 이직 3개월차면 얼마 안되셨네요.. 저는 2년이 조금 넘었거든요.. 심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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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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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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