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잊고 싶지만은 않은

11월 23일 | 조회수 633
파이브택주식회사

토요일에 골프치러 가서 11시가 되어야 들어오던 아내. 그리고 와서는 같이 간 회사 남자동료는 아내가 과자랑 핫팩 챙겨줬다면서 부러워 하며 나에게도 그런걸 바라던 눈빛. 난 한번도 골프치러 가면서 그런걸 바란적도 없었고, 골프끝나면 술자리에 가기위해 동반자의 아내분께 어린이집에서 찾아온 아이를 부탁하곤했다. 5살 터울의 2명의 아이들 그리고 10년간의 어린이집 홀로 등하원, 그래도 애들이 있으니 행복하다고 혼자서 달래왔다. 그러다 갑자기 다가온 새로운 인연에 일년 남짓 후회남지 않을만큼 행복하게 빠져들었고 그 후에 집에서 쫓겨났다. 내가 낡았다고 교체한 도어락이 일주일만에 비밀번호가 바뀌고, 아침이 되어 아이 등교시간에 다시 찾아간 집에서 내집이 아니니 나가라고 날 잡아끌었다. 집을 떠나서 모텔과 회사 야전침대로 하루하루를 버틴지도 한달여가 되었다. 갑자기 연락이 왔다 둘째녀석이 아빠랑 살고 싶다고 하니 데려가라고. 순간 내가 꿈을 꾸고 있나하는 착각이 들었다. 그래서 찾아간 지하주차장에는 인형을 들고 있는 둘째가 있었고 아내는 나에게 그애가 오늘 있는 피아노 연주회는 꼭 참석하고 싶어한다고 했다. 그래서 차 한가득 짐을 싣고서 근처 호텔을 잡고 우선 아이를 피아노 확원에 데려다주었다. 연주회 시간에 맞춰간 학원에서 아내는 오지 않았다는걸 알았다. 최대한 아빠 혼자온 것에 상처받지 않게 표정관리하고 연주회 끝까지 딸을 응원하고 딸과 학원을 나서는 길에 피아노 학원 선생님이 이야기 했다. 아이 어머니가 아버지 오면 밀린 피아노 학원비 받으라고 했다고. 아이가 창피해하지 않도록 망설임 없이 지불을 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에 화내면 안된다고 마음을 다독였다. 아이와 호텔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지방에 있는 친척누님깨로 향했다. 그리고 거기서 회사 옮길 동안만 애를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아이 기분을 풀어주자는 생각에 워터파크에 이틀동안 있기로 했다. 아이가 차안에서 말한다. 아빠가 좋아서 간다고 했지만 전학가기는 싫다고. 그래 내가 아이가 아무리 좋아도 내 마음대로 아이를 전학시키는건 아닌 것이다. 아이가 엄마에게 전화를 건다 그리고 전학가기 싫다고 말한다. 아내는 안된다고 한다, 집에 아무도 널 돌봐줄 사람이 없다고. 아이가 다시 말한다 혼자 집에 있어도 되니 학교 계속 다시고 싶다고. 아내는 다시 말한다 안된다고, 그저 안된다고. 아이와 워터파크 옆 호텔을 구했다. 그리고 다독이며 재웠다. 밤이 온다, 하지만 난 잠이 오지 않는다. 12시 경에 침대 옆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 난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그저 어두운 적막 속에서 그 흐느낌을 들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안고 누워있다. 1시간 쯤 지났을까, 울음소리는 없고 곤히 자는 소리가 들린다. 난 방을 나온다. 그리고 끝없이 눈물을 흘린다. 앞으로 잘 자라게 하겠다고 더 이상 어른들 일로 네가 눈물 흘릴일 없을거라고 이를 꽉 깨물고 다짐한다. 그리고 일년 남짓 지났다. 난 아직 우리 딸과 잘 지내고 있다.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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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 따봉
    인생뭐없다젠장ㅎ
    11월 24일
    아니 제가 뭘 본거죠?
    아니 제가 뭘 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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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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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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