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20%인 N이 S 상사 밑에서 일할 때 느끼는 절망감

11월 18일 | 조회수 1,639
쌍 따봉
가을의문턱

흔히 N은 뜬구름 잡는 사람, S는 꽉 막힌 사람이라고들 하죠. 친구 사이에서는 이게 그냥 웃고 넘길 차이인데, 회사에서, 특히 상사-부하 관계로 만나니까 이게 진짜 미치고 팔짝 뛰겠더라고요. MBTI를 맹신하는 건 아니지만, N과 S의 차이는 정말 크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전형적인 N입니다. 일을 할 때 일단 가능성을 크게 그려놓고 직관적으로 접근하는 편이에요. 굳이 하나하나 다 경험해보지 않아도,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돌려보면 '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고 딱 답이 나오는 영역이 있잖아요? 그런데 제가 겪은 S 유형들은... 본인이 직접 경험했거나 눈에 보이는 데이터가 아니면 절대 납득을 안(못) 하시는 느낌이더라고요. 반드시 1부터 10까지 차근차근 계획이 서야 하고, 거기서 조금이라도 틀어지는 걸 못 견디는 것 같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잖아요? N인 저는 큰 틀(목표)만 맞으면, 자잘한 건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가면 된다는 주의입니다. 어차피 결과적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가면 되는 거니까요. 하지만 S 상사는 그 자잘하게 틀린 점 하나를 그냥 못 넘깁니다. 제 입장에서는 아니, 저건 사소한 건데... 저거 잡고 있느라 큰 그림을 못 보고 시간 낭비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 상사 입장에서는 얘는 왜 앞뒤가 안 맞는 소리를 하지? 근거가 뭐야? 라고 생각하는 게 눈에 보입니다. 분명히 우리 둘 다 같은 목표를 향해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저는 저기 산 정상으로 가자고 하고 있고, 상사는 근데 지금 신발 끈이 짝짝이잖아라고 잡도리를 하는 기분입니다. 같은 한국말을 하는데 통역이 필요한 느낌이에요. 지금 제 업무 특성상 실무진은 다 N 성향이라 합이 잘 맞는데, 결정권자인 상사가 파워 S라서 매번 보고 들어갈 때마다 기가 빨립니다. 아무리 설명해도 그 디테일한 검증의 늪을 빠져나가기가 힘드네요. 찾아보니 우리나라 인구의 80%가 S고, N은 20%밖에 안 된다면서요? 결국 소수인 제가 다수인 S들의 방식에 맞춰서 조용히 짜져 있어야 하는 게 맞는 거겠지만 너무 힘드네요. 하... N분들, 회사 생활 다들 안녕하신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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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 따봉
    관전자
    11월 18일
    n과 s의 차이가 아니고 경력과 포지션에서 나오는 차이로 보이네요. 실무자 입장에서 사소해보이는 문제가 위에서 볼땐 아닐때가 있어요. 적어놓은 것만 봤을 때는 팀장이 해야하는 일을 하는걸로 보이네요.
    n과 s의 차이가 아니고 경력과 포지션에서 나오는 차이로 보이네요. 실무자 입장에서 사소해보이는 문제가 위에서 볼땐 아닐때가 있어요. 적어놓은 것만 봤을 때는 팀장이 해야하는 일을 하는걸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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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 따봉
    뒤는무덤에서봐라
    11월 18일
    이럴수도 있고, 글쓴분 회사가 굉장히 보수적인 회사여서 보고서 한장에도 저래야하는걸수도 있고... 주어진 상황만으로는 잘 알기 힘든듯
    이럴수도 있고, 글쓴분 회사가 굉장히 보수적인 회사여서 보고서 한장에도 저래야하는걸수도 있고... 주어진 상황만으로는 잘 알기 힘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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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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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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