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에서 남편 만나셨다는 글을 보고, 저도 용기 내서 제 LGU+ 썰 한번 풀어봅니다ㅎㅎ 저도 와이프를 랜선으로 만났거든요. 어떤 관심사 커뮤니티였는데,(무슨 커뮤니티인지는 비밀입니다. 지금은 없어요...) 저는 글을 자주 쓰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가끔 쓰면... 뭐... 감사하게도 매번 반응이 좀 좋았습니다. 당시 제 계정을 팔로우하고, 제가 글을 올릴 때마다 항상 정성스럽게 댓글을 달아주던 분이 계셨어요. 저도 참 글을 따뜻하게 읽어주시는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그분에게서 메시지가 왔더라고요. "요즘 왜 글 안 써주세요? 글 기다리고 있는데!" 그 메시지를 시작으로, 저희는 매일같이 대화를 나누게 됐습니다. 글 쓸 소재가 있을 때만 커뮤니티를 방문하던 저였는데, 그때 이후로 매일 커뮤니티에 접속하게 됐죠. 그때까진 서로 카톡도 모르고, 정말 순수하게 그 안에서만 대화했거든요. 그분이 바라시는 대로 글도 최대한 자주 썼습니다. 자주 썼더니 소재가 소진돼서 글의 인기는 좀 떨어졌지만 ㅋㅋ 돌이켜보면 아무래도 저는 그때 이미 한 사람에게 인기 얻는 게 더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몇 주? 몇 달? 쯤 지났던 것 같아요. 그분이 마침 제가 살던 지역 근처로 여행을 하게 되었다며(지금 생각해봐도 의도가 있는 여행인 것 같지만 죽어도 아니라네요.) 혹시 시간 괜찮으면 커피라도 한 잔 할 수 있겠냐고 먼저 용기를 내주셨습니다. 그렇게 처음 만났고, 동네 구경도 시켜드리고... 그날 밤에 멋드러진 바도 데려가 드리고, 술기운에 뭐... 서로의 마음을 이야기하고 ㅋㅋㅋ 네. 어쩌다 보니... 지금은 매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되어 버렸네요. 인연은 정말 어디서 만나게 될 지 아무도 모르는 거 아니겠습니까? 여러분도 혹시, 리멤버에서도 혹시...? 님이 쓰는 글이나 댓글에 매력을 느끼는 분이 이미 있을지 누가 알겠어요? 모두 사랑하고 광명 찾으시길!
제 글에 매일 댓글 달던 분이랑 결혼했습니다.
11월 14일 | 조회수 2,363
데
데자뷰콜렉터
댓글 1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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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본투비한량
11월 14일
오 저도 커뮤니티에 글 쓰다가 친해진 친구 있는데 약간 글보고 친해지고 싶다는 마음 드는 거 옛날 철학자들 느낌 아닌가요 껄껄
오 저도 커뮤니티에 글 쓰다가 친해진 친구 있는데 약간 글보고 친해지고 싶다는 마음 드는 거 옛날 철학자들 느낌 아닌가요 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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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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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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