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들이 다 저 때문에 나간 거였어요.

11월 13일 | 조회수 10,752
금 따봉
그래서결론이

제가 어떤 인간이었는지 알게된 것 같은데... 그래서 멘탈이 영 좋지 않네요. 종종 이런 말들을 들긴 했거든요. "네 후임이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다." "그러다 울리겠는데요?" "너무 빡센 거 아니에요?" 솔직히 그냥 장난인 줄 알았습니다. 내가 그럴 리가 없지. 저는 제가 오히려 물러터진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하고 싶은 말도 10번 참고, 3번 걸러서 정말 좋게 좋게, 이성적으로 말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입장에서 저는 그냥 좀 직설적으로 말하는 거지(그것도 참고 참아서), 나쁜 뜻은 없었으니까요. ...근데 아니었나 봅니다. 다른 커뮤니티에서 제 상황이랑 비슷한 글을 봤는데, 본인이 빌런이었다고 충격이라고 토로하는 내용이었거든요. 근데 글에서 묘사된 상황이 제 상황과 너무 비슷해서 말이에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러네요. 제가 빌런이었던 거예요. 그동안 들었던 그 모든 말들이 장난이 아니라 진심 어린 걱정 또는 경고였던 겁니다. 저희 팀 신입들이 유독 빨리 그만두곤 했어요. 그냥 맘 속으로, 요즘 애들은 끈기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방금 깨달았습니다. 그게 다 저 때문이었나 봐요. 저는 잘해주려고, 정확하게 가르쳐주려고, 참고 참아서 한 말이었는데 그 친구들한테는 그게 폭력이고 가스라이팅이었나 봅니다. 이걸 깨닫고 나니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나간 애들한테 사과라도 해야 할까요, 아니면 제가 회사를 그만둬야 할까요? 혼자 하는 일을 해야 하나... 제가 나름 잘해줬다고 생각했던 모든 순간이 다 부정당하니까 정말 모든 걸 다 상실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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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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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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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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