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에서 만난 분이랑 점심 약속 잡았다는 글 보고 제 이야기도 살짝 올려봅니다. 저도 지금의 남편을 당근마켓에서 만났거든요. 때는 바야흐로 몇 년 전... 제가 회사 근처에서 자취할 때였어요. 당근에 플레이모빌을 올렸더니 어떤 남자분이 가지러 오셨고, 알고 보니 저희 동네 분은 아니신데, 회사 근처라 잠시 들르셨다는 거예요. 남자분이 플레이모빌을 사는 것도 귀엽고, 그래서인지 좀 수줍어 보이는 것도 귀여워서, 거래 마치고 제가 먼저 "우리 산타 잘 부탁드려요!!" 하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그쪽에서도 '잘 살아보겠습니다!' 하고 답장이 왔고요ㅋㅋㅋㅋ 웃겨서 서로 ㅋㅋㅋㅋ 하면서 당근 메시지를 주고받는데, 어라? 생각보다 대화가 안 끊기고 너무 재밌는 겁니다. 며칠을 당근 채팅으로 대화하다가 결국 만나서 밥을 한 끼 먹게 됐죠. 같은 건물은 아니었지만, 그분 회사도 근처 건물이라 (운명!) 그 이후로 점심시간에 자주 만나서 같이 밥을 먹었어요. 얘기가 너무 잘 통해서 자연스럽게 사귀게 됐고, 결국에는 작년에 결혼까지 골인했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당근남으로 불렸던 사람이 이제는 당근남편이 된 거죠 ㅎㅎㅎ 요즘도 당근 알림이 울리면, 당근남편이 스리슬쩍 다가와 "어이구, 또 누구랑 연락하는 거야~" 하면서 슬쩍 훔쳐봅니다. 그리고 당근 할 일이 생기면 자기 혼자 나가려고 해요. 제가 나가겠다고 하면 "어딜 가! 내가 갈 거야! 또 누구 만날까 봐 불안해서 안 돼!" 하면서 혼자 나간다는데 나 원 참 자기도 당근으로 마누라 만났으면서 ㅋㅋㅋㅋㅋ 너무 귀엽죠? 여러분도 혹시 모르니, 당근 채팅 알림에 귀 기울여 보세요! 😉
당근이 이렇게 위험합니다... (feat. 남편 생김)
11월 11일 | 조회수 67,354
예
예상대로
댓글 13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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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
따뜻한 아아
11월 11일
혹시라도 나중에 당근에 내놓지는 마세요.
행복하게 사세요^^
혹시라도 나중에 당근에 내놓지는 마세요.
행복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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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8
마
마이너스10점
11월 11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4
예
예상대로
작성자
11월 11일
말 안 들으면 그렇게 얘기해야겠어요 ㅋㅋㅋ 팁 감사합니다 ㅋㅋㅋ
말 안 들으면 그렇게 얘기해야겠어요 ㅋㅋㅋ 팁 감사합니다 ㅋㅋㅋ
136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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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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