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숨결

25년 11월 10일 | 조회수 175
A
동 따봉
AoBart

도시는 하루의 끝을 삼키고 있었다. 하늘 저편에 남은 붉은 기운이 마치 마지막 숨결처럼 퍼져 있었다. 그 불빛은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퇴근길을 걷는 사람들의 얼굴 위에 얇게 내려앉았다. 유리창에 비친 나는 그들 중 하나였다. 아무 일 없었던 듯이 하루를 마무리했지만 마음 한구석엔 여전히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남아 있었다. 억울함일 수도 후회일 수도 아니면 단순한 공허함일지도 모른다. 강 건너로 천천히 어둠이 번져가고 빌딩 사이로 차들이 개미처럼 움직였다. 그 불빛 하나하나가 누군가의 일상, 누군가의 약속, 그리고 누군가의 거짓말이었다. 나는 그 속에서 문득 한 사람의 얼굴을 떠올렸다. “이 시간쯤이면 그 사람도 저 하늘을 보고 있을까.” 그 생각이 들자 마음이 조금 따뜻해졌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 다만 같은 하늘 아래라는 사실이 그리 낯설지 않았기 때문이다. 붉은 노을은 서서히 사라지고 도시는 다시 차가운 불빛으로 채워졌다. 그 불빛 속에서 나는 작게 중얼거렸다. “그래, 오늘도 이렇게 저물어가는 거지.”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는 목소리였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말이 나를 조금 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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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 따봉
    본투비한량
    25년 11월 11일
    그럴 때도 있어요
    그럴 때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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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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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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