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쌩신입일 때 매일 우당탕탕 사고를 쳐도 저를 유일하게 사람처럼 대해주셨던 사수분이 계십니다. 매일 사고 치는 저를 수습하느라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저는 2년 만에 그만두고, 그분도 다른 곳으로 이직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십년 가까이 지난 오늘, 제가 결혼을 했거든요 ㅎㅎㅎ 식이 다 끝나고 폰을 확인하는데... 친구 등록이 되어 있지 않는 모르는 번호로 카톡이 와있었습니다. "ㄱ아, 나 기억하려나. ㄴ 회사에 있던 ㄷ 차장이야. 결혼 정말 축하한다. 내 신입 시절 보는 것 같아서 마음 쓰였는데, 이렇게 멋지게 커서 결혼도 한다니... 내가 다 뿌듯하다. 행복해라." ...제 소식을 어떻게 아셨는지도 모르겠는데... 이 카톡을 보니 쌩신입때 맨날 혼나면서 질질 짜던 제 자신이 드디어 잘 자란 모습으로 인정받은 것 같아서 뭉클했습니다. 인연이라는 게 참 고맙고 무섭네요. 이렇게 답변을 드릴까 하다가 뭔가 더 좋은 말이 있을 것 같은데 하고, 집단지성의 힘을 빌려 더 멋드러진 답장을 보내고 싶어서 이곳에 올려봅니다. 결혼 축하를 받고 싶은 마음도, 잘 자랐다는 인정을 받은 걸 축하 받고 싶은 마음도 더해져서 올리는 글이니... 어떤 답을 보내면 좋을지 같이 고민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선배님들! 결혼 축하도 미리 감사합니다 ㅎㅎㅎ
연락이 끊겼던 10여년 전 첫 직장 사수한테서 결혼 축하 연락을 받았습니다.
11월 09일 | 조회수 4,938
공
공장초기화
댓글 1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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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고다르
11월 09일
아름다운 마음들이네요. 저라면...
제가 어찌 차장님을 잊을 수 있을까요. 오늘의 저를 만들어 주셨는걸요. 저 때문에 고생 많으셨지만, 그 덕에 이렇게 멋지게 성장해 결혼도 했습니다. 잊고 있던 이 뭉클함 갚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실 수 있을까요? 정리 좀 되면 연락 드리겠습니다.
PS. 축의금은 이미 제가 찌질하던 10년 전에 과하게 주셨습니다. 편하게 뵙겠습니다.
라고 보내고 싶네요. 결혼 축하 드립니다.
아름다운 마음들이네요. 저라면...
제가 어찌 차장님을 잊을 수 있을까요. 오늘의 저를 만들어 주셨는걸요. 저 때문에 고생 많으셨지만, 그 덕에 이렇게 멋지게 성장해 결혼도 했습니다. 잊고 있던 이 뭉클함 갚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실 수 있을까요? 정리 좀 되면 연락 드리겠습니다.
PS. 축의금은 이미 제가 찌질하던 10년 전에 과하게 주셨습니다. 편하게 뵙겠습니다.
라고 보내고 싶네요. 결혼 축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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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피
피그마
11월 10일
리멤버에 구독버튼이 있었다면 이분 구독했을듯.. 나중에 제 고민도 들어주세요
리멤버에 구독버튼이 있었다면 이분 구독했을듯.. 나중에 제 고민도 들어주세요
4
무
무슨일
11월 17일
ㅠㅠㅠㅠㅠㅠㅠㅠ 지나가던 F 오열하고 갑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지나가던 F 오열하고 갑니다..
0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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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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